쿠웨이트전은 이강인의 쇼케이스.... 황금 왼발 상암 관중들 홀렸다

파이낸셜뉴스       2025.06.10 22:17   수정 : 2025.06.10 22:18기사원문
팀의 두번째 골 작렬... 대량득점 만들어내
화려한 개인기로 쿠웨이트 진영 종횡무진
플레이 오브 더 매치에 선정



[파이낸셜뉴스] 말 그대로 이강인의 날이었다. 그리고 또 다른 빅리그 진출을 위한 쇼케이스이기도 했다.

'젊은 피'를 대거 기용한 축구 대표팀에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중원을 지휘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강인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웨이트와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10차전에서 1-0으로 앞선 후반 6분, 추가 골을 터뜨리며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경기에서 이강인은 황인범(페예노르트), 전진우(전북), 배준호(스토크시티) 등과 활발한 패스워크를 통해 쿠웨이트 수비진을 흔들었다. 특히 배준호와는 팀의 두 번째 골을 합작하며 뛰어난 호흡을 선보였다.

배준호가 왼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를 제치고 '노룩 패스'로 공을 연결하자, 이강인은 순간적인 침투 후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은 이강인의 3차 예선 첫 득점이었다. 이강인의 A매치 득점은 지난해 6월 월드컵 2차 예선에서 중국을 상대로 기록한 결승골 이후 처음이다. 3차 예선에서는 오만과의 두 차례 경기에서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프턴)의 골을 도운 바 있다.

전반 1골에 그친 한국은 후반 이강인의 지휘로 거세게 쿠웨이트를 몰아붙였다. 한국은 이강인의 후반 초반 득점으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강인의 득점 이후 오현규(헹크)의 추가 골과 슛이 골대를 강타하는 등 득점 기회가 연이어 나오면서 팀 공격력이 불을 뿜었다.

홍명보 감독은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은 후 배준호, 이한범(미트윌란) 등 젊은 선수들을 선발로 기용했고, 이강인은 황인범과 함께 중원에서 경기를 조율하는 역할을 맡았다.
황인범이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정확한 패스를 공급했다면, 이강인은 특유의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무너뜨렸다. 이강인이 수비 압박을 벗겨내고 나올 때마다 관중석에서는 탄성이 터져 나왔다.

이강인은 한국의 4-0 대승 직후 사우디아라비아 관광청이 선정한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POM)'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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