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청산가치 더 높아.."회생계획 인가 전 인수자 찾는다"
파이낸셜뉴스
2025.06.12 15:31
수정 : 2025.06.12 15:3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중인 홈플러스의 청산가치가 계속기업가치를 1조2000억원 웃돈다는 재무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는 회생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 추진을 본격화한다.
12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법원이 지정한 조사위원인 삼일회계법인이 이날 오후 홈플러스 본사에서 채권단을 대상으로 '조사보고서 설명회'를 개최했다.
조사보고서는 홈플러스가 회생절차에 이르게 된 주요 원인으로 고정비 성격의 원가가 지속적으로 인상되는 사업구조, 코로나 팬데믹과 소매유통업의 온라인 전환,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한 유동성 위기 발생 가능성 등 3가지를 꼽았다. 일각에서 최대주주인 MBK의 무리한 경영 요인으로 지적한 차입이나 자산매각은 이유로 들지 않았다.
또 홈플러스의 계속기업가치가 약 2조5000억원에 달하지만, 청산가치(약 3조7000억원)가 약 1조2000억원 더 높은 것으로 나왔다. 계속기업가치는 홈플러스가 향후 10년간 영업을 통해 벌어들이는 잉여현금흐름의 현재가치를 평가한 것이다. 홈플러스의 자산은 6조8000억원으로 부채(2조9000억원)를 크게 상회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인가 전 M&A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인수자금 형태로 유입되는 신규자금을 통해 채권단은 조기에 채권을 회수할 수 있다"며 "영업 지속을 통해 고용안정은 물론 협력사도 안정을 되찾는 등 빠르게 정상화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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