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조원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 또 유찰…"응찰 사업자 없어"
뉴스1
2025.06.13 17:39
수정 : 2025.06.13 17:39기사원문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정부가 국가 인공지능(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을 재공모했지만 지원한 민간 컨소시엄이 없어서 유찰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가 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 재공고가 13일 오후 5시로 종료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종료된 1차 공모에서 마지막까지 주요 기업의 참여가 적극적이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기업들이 미온적인 반응을 보인 이유로 △기업의 높은 투자 부담 △불명확한 수익 모델 △공공(51%)·민간(49%)의 특수목적회사(SPC) 지분구조 △매수청구권 조항 등을 꼽았다.
당시 유력한 참여 후보로 거론됐던 삼성SDS 컨소시엄(삼성SDS(018260)·네이버(035420)·삼성전자(005930)·엘리스그룹 등)도 참여계획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사업 공고에 따르면 민간 기업 측에서는 2030년까지 약 2000억 원을 출자(정부·공공부문 약 2000억 원 출자 등 총 4000억 원 출자)해야 한다. 정부가 공공지분을 51%로 설정하며, SPC가 공공기관으로 지정돼 민간 자율성이 제한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과기정통부는 공모 요건을 변경하지 않고 재공고를 냈다. 별다른 개선이 없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유찰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 부처와 함께 향후 사업 추진 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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