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 리버풀과 에버턴, 같은 날 홈경기 절대 불가…EPL 일정의 비밀
뉴스1
2025.06.14 07:01
수정 : 2025.06.14 07:01기사원문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리버풀을 연고로 하는 '지역 라이벌' 리버풀과 에버턴은 같은 주말에 홈 경기를 갖지 않는다. 박싱데이(크리스마스 전후 휴일)에 홈 경기를 갖는 팀은 새해 첫 날엔 홈 경기를 치를 수는 없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새 시즌 일정 배치의 비밀이다.
2025-26시즌 EPL은 8월 15일(이하 한국시간) 막을 올린 뒤 해를 넘겨 2026년 5년 24일까지 팀당 38경기를 치른다. EPL 사무국은 오는 18일 20개 팀의 새 시즌 일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EPL 일정은 어떻게 짜여질까. 구단 및 지역별 상황에 따라 여러 변수들을 고려한다.
예를 들면 리버풀을 연고로 하고 있는 리버풀과 에버턴은 같은 주말에 홈 경기를 할 수 없다.
두 팀 홈구장은 도보로 이동이 가능할 만큼 인접해 있는데, 두 팀이 같은 주말에 연달아 경기하면 한 도시의 경찰 자원과 철도 등 지역 교통 인프라에 과도한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홈구장별 특수한 상황도 체크해야 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홈구장 올드트래포트에서는 올해 10월 11일 슈퍼리그 그랜드 파이널이 개최되기 때문에, 맨유는 해당 주말과 직전 주중까지 홈경기를 갖지 않는다.
구단별 형평성도 중요 고려 대상이다. 잉글랜드 축구 문화에서는 박싱데이와 새해 첫 경기에 가족 및 지인들과 함께 홈 경기를 관람하는 게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그래서 모든 팀이 박싱데이와 1월1일 중 최소 한 번은 홈에서 경기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또한 연달아 치르는 5경기 내에 최소 두 번의 홈 경기는 확보하도록 하는 원칙도 있다.
한편 지난 2024-25시즌은 지난해 8월 17일 맨유와 풀럼의 경기를 시작으로 막을 올렸고, 올해 5월 26일 일제히 최종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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