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이화영 공개 사면 요구에 "李 대통령 향한 사법거래이자 협박"
뉴스1
2025.06.14 17:44
수정 : 2025.06.14 17:44기사원문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불법 대북송금'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형을 확정받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공개적으로 사면·복권을 요청하자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협박이자 사법거래 청구서라고 비판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화영 사면 추진은 이재명 대통령의 '불법 대북송금 공범 자백'"이라며 "이 전 지사의 사면 요구는, 대통령을 향한 노골적인 '사법거래 청구서'이자 사실상의 '협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신을 위해 저지른 일인데, 어찌 나를 외면하는가', '사면하지 않으면 모든 것을 밝히겠다'는 식의 협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만약 이 대통령이 이화영을 사면한다면, 이는 '불법 대북송금'의 최종 책임자가 바로 자신이었음을 자백하는 꼴이 된다"며 "이 전 부지사의 범죄를 국가적 차원에서 용인하고, 그 배후에 자신이 있었음을 시인하는 명백한 증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의 김기현 의원도 SNS에서 이 전 지사의 주장에 대해 "이제 곧 전국 교도소에 백기(재소자가 없을 때 올리는 깃발)가 게양될 것 같다"며 "재소자 모두가 자신은 억울하다며 사면을 요구하고 나설 것 같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진보 진영 일각에서 제기되는 '조국 사면론' 등을 함께 거론하며 "정권이 바뀐 지 불과 열흘 만에 여기저기서 중죄를 저지른 범죄자들의 사면·복권이 당당하게 거론되는 무법천지 대한민국이 돼 버렸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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