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측, 내일 '경찰 출석요구' 불출석 의견서 제출..."제3의 장소시 협조"
파이낸셜뉴스
2025.06.16 16:45
수정 : 2025.06.16 16:45기사원문
尹 직접 작성한 '진술서' 포함
[파이낸셜뉴스] 경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 방해 등의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경찰의 출석요구에 불출석한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오는 17일 경찰의 3차 출석요구에 불응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경찰과 공수처의 수사가 부적합하고 혐의도 성립되지 않아, 출석하지 않겠다는 취지다.
다만 윤 전 대통령 측은 서면조사나 제3의 장소에서 대면조사가 진행될 경우에 협조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내용도 불출석 의견서에 함께 담길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불출석 의견서와 함께 윤 전 대통령이 직접 작성한 '혐의에 대한 진술서'도 함께 첨부해 제출할 계획이다.
윤 전 대통령은 경찰과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와 비화폰(보안폰) 정보 삭제를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5일 1차 출석요구를 거부한 윤 전 대통령에게 12일 출석을 다시 요구했지만 끝내 불출석했다. 경찰은 오는 19일 3차 출석을 요구한 상태다.
윤 전 대통령이 3차 출석요구도 불응할 경우, 경찰은 체포영장 청구나 변호인이 제시한 제3의 장소 조사 등 대면조사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통상 피의자가 세번의 출석요구에 모두 불응하면, 경찰은 체포영장을 청구해 피의자의 신병을 확보한 후 조사를 진행해왔기 때문이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