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美해저자원개발사 TMC 지분 5% 인수"
파이낸셜뉴스
2025.06.17 18:38
수정 : 2025.06.17 18:38기사원문
1165억 투입 전략광물 선점 박차
고려아연은 TMC 지분 약 5%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약 8500만달러(한화 1165억원) 규모이며 TMC의 가치가 상승할 경우 일정 가격에 주식을 추가 매입할 수 있는 권리도 포함됐다.
초기에는 국내에 건설 중인 '올인원 니켈 제련소'에서 원료를 가공하고 장기적으로는 미국 내 제련시설 건립까지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고려아연의 이번 투자는 전기차 배터리용 고순도 니켈 생산을 위한 원료 확보 차원에서도 의미가 크다. 자회사 켐코를 통해 오는 2027년 상업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인 니켈 제련소에 안정적인 원료를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TMC가 생산할 코발트·구리·망간 등도 국내외 고객사에 활용할 수 있어 공급망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다.
특히 이번 투자는 미국의 정책 환경과도 정면으로 맞닿아 있다. IRA와 FEOC 제재 아래 미국은 중국이 관여한 광물 공급망에 강한 제약을 가하고 있다.
현재 니켈 시장의 1위는 중국, 2위는 중국 자본의 영향력이 짙은 인도네시아로 미국 입장에서 '클린 니켈' 확보는 전략 과제가 됐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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