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같이 해드린다"..미남 中배우, 작품 안 들어와 '생계형 알바' 나섰다
파이낸셜뉴스
2025.06.18 05:49
수정 : 2025.06.18 08:4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중국 배우 사원정(스위엔팅)이 '등산 동반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18일 중국 매체 소후에 따르면 중국 동북 출신 배우 사원정이 산둥성의 명산인 타이산에서 등산 동반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원정의 등산 동반 아르바이트는 낮 시간에는 699위안(한화 약 13만원), 밤 시간에는 799위안(약 15만원)이다.
영상에서 그는 등산 중 고객의 가방을 대신 들어주거나 무료 생수와 과일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피로를 풀어주는 농담을 해주거나 심지어는 다리 마사지까지 해주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의 중앙희극학원 학사 출신인 사원정은 청춘 코미디 드라마 ‘동북 전학생’의 주연 왕호 역으로 출연해 이름과 얼굴을 알렸다. 그러나 배우로서의 출연 기회가 크게 줄어들면서 생계를 고민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원정은 “현실적으로 다른 수입원을 찾아야 했다”라며 "등산 아르바이트가 인생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이어 “언젠가 다시 연기를 하게 된다면, 다른 배우들보다 삶에 대해 더 깊이 있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연예인이라는 직업 이면에 있는 고군분투와 노력을 일깨워준다. 일이 없을 때에도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 길을 찾는 그의 용기와 끈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된다”고 평가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연기력도 좋은데 왜 배역을 못 맡았을까”, “타이산에 한 번 올라가는데 699위안이면 비싼 것도 아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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