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에 아빠 된 이건주 동생 "버려진 기분 알아…아이 지켰다"
뉴시스
2025.06.18 09:28
수정 : 2025.06.18 09:28기사원문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배우 출신 무속인 이건주의 친동생이 스무 살에 아빠가 된 사연을 전했다.
17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아빠하고 나하고'에선 이건주가 프랑스로 입양된 동생을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동생은 "왜 부모님은 우리를 안 키운 거냐. 왜 부모 역할을 하지 않은 거냐"고 물었다. 이건주는 "아빠는 군대에 있었고, 엄마는 스무 살로 너무 어렸다. 엄마, 아빠는 우리 둘을 그냥 포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모들이 학교를 그만두고 우릴 키울 수 없었다. 한 명이라도 좋은 환경에서 지낼 수 있게 할머니가 해외 입양을 결정했다. 진짜 힘든 결정이었다"고 전했다.
이때 동생의 아들이 들어와 이건주에게 말을 걸었다. 놀란 이건주는 "루카야?"라며 조카를 껴안았다. 조카의 얼굴을 단번에 알아보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동생은 "내가 20살 때 아들이 생겼다. 루카는 22살"이라며 "루카에게 자리를 함께하자고 불렀다. 형이 루카를 처음 볼 때 5~6살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루카 엄마랑은 루카가 태어나기 전에 헤어졌다. 사실 나에게 선택권이 없었다. 버려진다는 게 어떤 건지 안다. 내가 겪은 상황을 루카가 반복하지 않길 바랐다"며 자신의 삶을 담담하게 풀어냈다.
이에 이건주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신발 하나를 조카 손에 쥐여줬다. 이건주는 "이거 신을 때마다 삼촌 생각해"라고 말했고, 그 모습에 동생은 "형과 루카가 나만 빼고 둘이 더 잘 맞는 것 같아서 행복하다"고 했다.
이건주 역시 "우리 셋이 함께 있다는 게 꿈 같고 신기했다. 이런 게 가족인가 싶었다"고 벅찬 마음을 전했다.
이후 형제는 동생의 양부모를 만나 감사함을 전했다. 이건주는 "늦게 와서 죄송하고, 우리 건철이 잘 키워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고, 양부모는 "두 사람이 다시 만나길 바랐고, 우리가 가족이 무엇인지 보여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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