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김민석, 마법의 지갑이라도 갖고 있나..산수 못 풀면 대리인이라도 내세워라"

파이낸셜뉴스       2025.06.20 16:33   수정 : 2025.06.20 16:3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불법 정치자금 의혹을 받고 있는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를 향해 국민의힘 측 증인 신청을 수용하고 자금 출처를 밝힐 것을 촉구했다.

20일 안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민석 후보자, 산수 문제 못 풀면 대리인이라도 내세워라"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안 의원은 "김 후보자가 이번 의혹을 해결할 방법은 사실 아주 간단하다"며 "재산 및 세무 신고에 나오지 않는 +5억원의 출처를 밝히면 된다"고 했다.

그는 "이번에 공개된 김 후보자 재산은 2020년 5월 마이너스 5억 8000만원에서 올해 6월 (플러스) 2억 1500만원으로 늘었다"며 "생활비 쓰고, 교회 헌금도 내고, 아들 유학 비용 내고, 추징금 6억원도 갚았는데 매년 1억 6000만원을 모은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저 시절 김 후보자는 국회의원이었는데, 월급을 2~3배로 받기라도 했느냐"라며 "받은 월급을 넣으면 2배로 불려주는 마법의 지갑이라도 갖고 계신거냐"고 꼬집었다.

안 의원은 "(마법의 지갑이) 있다면 나라에 기부해서 이번 전국민 민생지원금에 보탠다면 이재명 대통령도, 기부하는 후보자 본인도, 지원금을 받을 국민들도 모두 기뻐할 것"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그렇지 않다면 본인의 자금 출처를 명백히 밝히기 바란다. 플러스, 마이너스 산수문제에 불과하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이어 안 의원은 "문제가 어렵다면 대리인이라도 불러서 문제를 풀어달라고 하라"며 "정치자금 의혹 관련자들에 대한 증인 신청을 수용하면 될 일"이라고 했다.

그는 "강모 씨는 2008년 김 후보자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에서 불법 정치자금을 건넨 핵심 인사다. 그런데 그 뒤에도 강씨는 김 후보자에게 재차 돈을 빌려줬고 후원회장을 지내기도 했다"며 "김 후보자는 또 같은 날 9명으로부터 1000만원씩 빌리며 '쪼개기 후원금' 의혹, 불법 정치자금 의혹도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김 후보자 의혹에 대해 '청문회에서 충분히 설명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고 했다"며 "김 후보자는 대통령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우리 당이 신청한 증인들을 모두 수락해 당당히 '결벽증'을 입증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김 후보자는 BBS불교방송 라디오 '금태섭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자신을 둘러싼 재산 의혹 관련에 대해 해명했다.

김 후보자는 "결론을 말씀드리면 다 소명이 된다"며 "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 기간에 경사도 있었고, 결혼도 있었고, 조사도 있었고, 출판기념회도 두 번 있었다"며 "국회의원들이 그런 경험을 했을 때 하는 통상적인 액수가 있지 않나. 그런 것만 맞춰봐도 그게 그냥 맞다"고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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