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한반도 등줄기' 백두대간 원형 복원 힘쓴다

파이낸셜뉴스       2025.06.23 13:10   수정 : 2025.06.23 13:10기사원문
옛 항공사진 통해 원지형 살리고, 기후대 맞는 자생식물 등 활용

[파이낸셜뉴스] 산림청은 ‘백두대간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훼손된 백두대간을 기후대에 맞는 자생식물과 돌·나무와 같은 자연 재료를 활용해 복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백두대간은 백두산 장군봉에서 지리산 천왕봉까지 이어지는 우리나라 국토골격을 형성하는 큰 산줄기이다. 육상 생물종의 3분의 1 이상이 서식하는 생물종다양성의 보고이며, 옛 고갯길, 전통사찰 등이 산재한 전통문화의 산실이다.

또한 우리나라 주요 강의 발원지이며, 야생 동식물의 서식지이자 국민을 포함한 생태계 모두를 위한 이동통로다.

그러나 현재까지 도로 70여 개와 철도 6개 선형개발로 인해 백두대간은 지속적으로 단절·훼손되고 있다. 이에 따라 백두대간을 복원해 우리 민족의 근간이라는 상징성과 역사성 회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반영, 산림청은 지난 2011년부터 이화령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백두대간 생태 축 복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백두대간 생태축 복원사업은 일제강점기에 도로로 훼손·단절된 백두대간을 연결·복원해 지역과 지역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산림청은 과거 항공사진 판독 등을 통해 원지형 형태를 최대한 살리는 것은 물론, 주변 산림생태계의 자생식물을 활용하는 등 생태 및 문화·관광 측면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복원에 나서고 있다.


대표 복원 사례는 지난 2013년 산림복원 기술대전에서 대상을 받은 장수군 육십령과 2018년과 2023년 각각 우수상을 받은 전북 남원시 정령치, 충남 서산시 독고개가 있다.

산림청은 환경부, 국토교통부와 부처 협업을 통해 ‘제3차 한반도 생태축 연결·복원 추진계획을 수립, 부처 간 협업을 통해 백두대간뿐 아니라 백두대간의 가지와 줄기인 정맥과 지맥, 기맥으로까지 대상지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최영태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은 “국민들이 생태계서비스와 산림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훼손된 백두대간의 생태 축 복원을 빈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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