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영 연대 교수, ECS '배터리 기술상' 영예
파이낸셜뉴스
2025.06.24 13:18
수정 : 2025.06.24 13:1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연세대학교 화공생명공학과 이상영 교수가 노벨상 수상자도 거쳐간 세계 최고 권위의 미국전기화학회(ECS)의 '배터리 기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24일 연세대에 따르면, 이상영 교수는 2017년 한양대학교 선양국 교수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역대 두 번째 수상자로, 우리나라 배터리 기술의 세계적 위상을 다시금 입증했다. 시상식과 수상 강연은 2025년 10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ECS 가을 총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CS의 '배터리 기술상'은 배터리 기술 발전에 중대한 공헌을 한 인물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1999년에는 리튬이온배터리 개발의 선구자이자 2019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아키라 요시노 박사가 수상한 바 있다.
이 교수는 전기차 배터리의 폭발 위험을 획기적으로 줄인 '세라믹 코팅 분리막'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상용화에 기여했다. LG화학 재직 당시 기술의 기획부터 설계, 대량 생산까지 직접 주도했으며, 이 기술은 현재 글로벌 주요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들이 채택한 국제 표준 안전 기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이 해당 기술과 관련한 유럽 특허 소송에서 중국 기업을 상대로 승소하며, 기술적·법적 우위가 다시금 입증된 바 있다.
한편, 이 교수는 기술 개발 뿐만아니라 차세대 배터리 인재 양성에도 주력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협력해 국내 최초의 배터리 계약학과를 설립하고, 배터리특성화대학원을 운영하며 산학 연계형 전문 교육 체계를 구축해 왔다. 현재는 한국과학기술한림원 및 한국공학한림원 회원으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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