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못 갚아요”...취약 자영업자 연체율 ‘12.24%’
파이낸셜뉴스
2025.06.25 11:00
수정 : 2025.06.25 11:00기사원문
■한국은행 '2025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
금융자산보다 금융부채 많은 자영업 가구
유동성 리스크 취약...연체율 장기평균 상회
상환능력 취약한 고위험가구 3.2% 수준
“경영상황, 상환능력 고려해 채무조정해야”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자영업자 대출잔액은 1067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개인사업자대출(719조1000억원)과 가계대출(348조6000억원)을 합친 수치로 지난 2022년 하반기 이후 증가세 둔화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소득 측면에서 채무상환능력이 비자영업 가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화되는 추세다. 자산 측면의 채무상환능력 지표인 자산대비부채비율(DTA)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의 추이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3월 말 자영업 가구의 DTA(34.2%)는 비자영업 가구(35.7%)보다 소폭 낮은 반면, 자영업 가구의 DSR(34.9%)은 비자영업 가구(27.4%)를 상회하는 등 자영업 가구의 소득 대비 상환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자영업 가구의 3.2%는 자산과 소득 측면에서 모두 상환능력이 취약한 고위험가구로 나타났다. 자영업 및 비자영업 가구의 고위험가구 비중을 보유 금융부채 기준으로 보면 자영업 가구(6.2%)가 비자영업 가구(4.4%)보다 높은 수준이어서 자영업 가구가 보유한 금융부채의 부실위험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한은은 "회생 가능성이 낮은 자영업자에 대한 폐업 지원 등 점진적 구조조정을 병행하는 동시에 자영업자의 대출 부실이 금융기관 건전성에 미칠 영향을 감안해 충당금 적립 등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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