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창업자의 결혼 장소가 베니스 외각으로 밀려난 이유는?
파이낸셜뉴스
2025.06.26 18:59
수정 : 2025.06.26 18: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초호화 결혼식을 계획했지만 시민단체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결혼식 장소를 옮겼다.
결혼식 당일에는 하객 진입 저지 시위까지 예고해 베이조스 측은 베니스 외각의 아르세날레 전시장으로 결혼식 장소를 옮겼다.
장소는 베네치아 외곽 카스텔로 동부 지구에 위치한 14세기 건물 아르세날레의 홀이었다. 아르세날레는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연결 다리를 들어 올리면 외부 접근이 차단된다.
이곳에서 베이조스는 약 3일간의 결혼식 피로연을 치를 예정이다. 킴 카다시안, 오프라 윈프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 등 연예계, 정치계, 금융계 등 약 200~250명의 손님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조스는 지난 2019년 전 부인과 이혼한 뒤 방송기자 출신인 산체스와 약혼했다. 결혼식에는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와 킴 카다시안, 가수 케이티 페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장녀 이방카 부부 등 약 200여 명의 유명 인사들이 초대됐다.
최근 베니스 곳곳에는 '베이조스를 위한 공간은 없다' 포스터가 붙었고,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도 산 마르코 광장에 "베네치아를 빌릴 돈이 있다면 세금을 더 내라"는 대형 현수막을 내걸었다.
베니스는 최근 몇 년간 관광객 급증에 따른 소음과 사생활 침해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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