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지원 없었다"..국힘 대선후보 교체 조사 결과
파이낸셜뉴스
2025.06.27 14:51
수정 : 2025.06.27 14:44기사원문
유일준 당무감사위원장 중간브리핑
권영세·권성동 조사..회의록은 입수 못해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가 27일 '대선후보 교체 사건' 당무감사 결과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별도로 지원한 정황은 없다고 일축했다.
즉, 한 전 총리를 최종 후보로 전제해 예산을 집행한 사실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것이다.
지난달 3일 김문수 당시 대선후보가 경선에서 승리한 직후 한 전 총리와의 후보단일화 협의에 돌입하면서 갈등을 빚었다. 특히 당 지도부가 나서 김 후보가 단일화 약속을 어겼다며 대선후보 자격 박탈과 한 전 총리 후보 등록을 추진해 극적인 상황에 이르기도 했다. 하지만 전당원 투표 절차에서 김 후보가 승리하며 후보교체는 좌절됐다.
이에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당 차원에서 한 전 총리로 후보 교체를 의도했다는 의혹을 규명키 위한 당무감사를 지시했다. 하지만 중간 결과에서 인위적인 후보교체 시도 증거는 찾을 수 없었다는 것이다.
한 전 총리 관련 의혹들도 일부 해소됐다. 후보 등록이 새벽에 진행된 만큼 실제로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다, 후보 등록을 위해 당비 1만원만 제출했다는 등의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유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5월 10일 오전 3시 9분 대리인을 통해 후보등록 서류가 제출됐다"며 "(한 전 총리가) 기탁금 1억원과 직책 당비 3개월 치인 900만원 등 1억 900만원을 납부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징계할 사안은 없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중간 브리핑에서 말할 사안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김 전 후보는 당무감사에 부정적인 입장이기 때문에 당무감사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당무감사위는 사건 당일 회의록을 확보하지는 못한 상태이다. 주요 조사 내용은 당시 당 지도부였던 권영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전 원내대표 면담에 의존했다.
유 위원장은 "기획조정국에 (회의 관련) 자료를 달라고 요청했지만 난색을 표명해 아직 받지 못했다"며 "김 비대위원장에게 전화를 해 오늘 오전 10시 회의까지 조치해달라고 했지만 (여전히) 제출이 단 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조국에 요청한 자료는) 당시 회의 결과를 밝히는 중요한 자료"라며 "그것을 받아 확인한 다음 내용을 숙지하고 권 전 원내대표와 권 전 비대위원장을 면담하고 조사를 마무리할까 생각 중"이라고 했다. 만일 사무처가 자료 제출을 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경우에 따라 협조에 불응하면 징계할 수 있는 규정이 있다"고 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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