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겜3 올라탄 식품·유통사 콜라보 열풍
파이낸셜뉴스
2025.06.29 18:43
수정 : 2025.06.29 18:43기사원문
시즌3 공개 맞춰 협업 마케팅 시동
테라·참이슬 한정판 패키지 출시
신세계百 강남·센텀서 오겜 팝업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3'가 공개된 직후 하루만에 글로벌 1위를 달성하면서 식품·유통 업계가 오겜3 협업 마케팅을 본격화하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7일 공개된 오겜3 마케팅에 가장 먼저 시동을 건 식음료 회사는 주류 기업인 하이트진로다.
또 지난 20일에는 미국 뉴욕 도미노파크에서 열린 오징어 게임 뉴욕팬 이벤트에 진로 부스를 운영했다. 약 1000명의 글로벌 인플루언서와 팬 등이 오징어 게임 속 게임을 직접 체험하고 우승자를 가리는 등 오징어 게임의 스토리를 경험했다.
앞서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말 오겜 시즌2 협업을 통해 '참이슬 오징어게임 에디션'을 한국, 일본, 호주 멕시코 4개국에 출시, 한 달 만에 완판을 기록한 바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당시 함께 선보인 '영희 게임기'는 술자리 게임 콘텐츠로 MZ 세대의 폭발적 반응을 이끌어내며 전 세계 소셜미디어에서 1억뷰 이상을 기록했다"며 "오겜3 협업 에디션을 올해 한국, 미국, 영국, 필리핀 등 총 18개국으로 확대 출시했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국내 백화점 중 유일하게 넷플릭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오겜 팝업스토어를 강남점과 센텀시티 2개 점포에서 진행한다.
우선 2개 점포 지하에 1차 팝업스토어를 열고 오징어 게임의 상징 캐릭터 영희, 철수, 핑크 유니폼 가드 등을 설치했다. 또 오겜 관련 굿즈로 공기놀이 세트, 키링, 휴대폰 케이스, 반팔티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한다. 팝업스토어는 다음달 10일까지 진행한다. 서울 점포 팝업 스토어 종료 이후에는 대구신세계와 타임스퀘어점에서 후속 팝업 스토어를 진행할 계획이다.
오뚜기는 오겜2 당시 대표 스낵인 '뿌셔뿌셔'와 협업을 통해 오징어 게임 한정판 제품을 선보였다. 오뚜기는 올 연말까지 관련 계약이 유지돼 향후 오겜3 관련 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편의점 GS25도 향후 오겜3 관련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오겜3와 관련된 협업 마케팅의 비용대비 효과를 두고 신중한 모습도 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오징어게임과 협업 마케팅을 위해 기업의 계약 금액은 10억~30억대로, 계약금 외 매출의 일정 부분을 수수료로 내는 조항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즌2 공개 당시 국내외 팬들의 반응은 시즌1에 비해 다소 실망스럽다는 여론도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 시즌2 당시 협업을 진행했던 한 대형 식품사의 경우 이번에는 협업 마케팅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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