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결위 추경 심의 충돌로 시작…野 '하루 질의' 항의 후 퇴장
뉴스1
2025.06.30 10:36
수정 : 2025.06.30 11:07기사원문
(서울=뉴스1) 조소영 임세원 기자 = 올해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이자 이재명 정부의 첫 추경안 심사를 위한 종합정책질의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가운데 국민의힘이 질의가 하루만 진행되는 데 대해 항의하고 퇴장했다.
국회 예결특위 야당 측 간사인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본관에서 예결특위 전체회의가 개의되자 의사진행발언을 갖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한병도 예결위원장이 일정을 일방 공지했다면서 강한 불만을 표했다.
이어 "종합질의를 10분으로 했는데 1차 추경 때도 15분으로 (질의를) 했다"며 "이렇게 시간을 줄여서 질의를 못하게 하면 도대체 무슨 이익이 있나. 7월 4일까지 (추경을) 처리하라는 이재명 대통령 일정에 맞추려고 예결위원장이 들러리를 서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 대통령이 시정연설 때 야당 의원들에게도 충분히 예산 얘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는데 그 얘기를 거짓말로 만드는 게 민주당과 한 위원장"이라며 "형식적으로 말만 개진하라고 하고 실제로는 정부가 원하는 대로 뚝딱 해치우겠다는 게 민주당 작전이냐"고 말했다.
그는 "오늘 일정은 전면 중단하고 이 시간부터 정회하고 여야 간사 간 일정, 시간까지 협의를 해서 협의된 일정에 따라 다시 예결위 시작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 부분이 관철되지 않고 일방적으로 진행한다고 하면 국민의힘은 더 이상 추경 심사에 협조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했다.
뒤이어 박 의원 등이 퇴장하자 여당 간사인 이소영 민주당 의원은 "본인 주장만 하고 상대 주장은 듣지 않는 게 무슨 태도냐"며 "종합정책질의를 이틀만 꼭 하자고 하는 것도 시간끌기 외 어떤 목적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틀 동안 질의할 만한 제대로 된 질의 상대가 지금 있는 상황이냐"고도 언급하며 "국민의힘 의원들이 지금 퇴장을 했지만 부디 협조해 달라. 의원들 지역구에서도 정부 조치를 몇 년이나 목 빠지게 기다리고 있지 않나"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이 의원의 발언이 끝나자 "이 간사가 원활한 회의 진행을 위해 밖에 나가 의사일정 협의를 해달라"며 "추경 심사는 하루만 한 적이 없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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