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농성 중인 나경원 찾아 "고생하신다"

파이낸셜뉴스       2025.06.30 16:45   수정 : 2025.06.30 16:45기사원문
'자료 제출' 공방 관련 설전도



[파이낸셜뉴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나흘째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철회를 촉구하는 철야 농성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김 후보자가 직접 농성 현장을 방문한 장면이 포착됐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후 나 의원이 '숙식 농성'을 벌이고 있는 국회 로텐더홀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는 나 의원을 비롯해 박충권·김미애·김민전 의원이 동석해 있었다.

나 의원 등 농성 중이던 의원들과 "고생하신다"며 악수와 함께 인사를 나눴다.

김 후보자가 '식사는 하셨느냐'라는 취지로 말하자 나 의원은 "김밥을 먹었다"며 "언제 단식한다고 했나"라고 답했다. 박홍근 민주당 의원이 나 의원을 겨냥해 "캠핑 같다"고 한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가 나 의원에게 "단식은 하지 말라"고 하자 김미애 의원은 "단식 해도 (후보직에서) 안 내려올 것 아니냐. 단식을 하면 내려올 것인가"라고 말했다. 나 의원이 "어떤 일로 오셨나"라고 묻자 김 후보자는 "국회에 온 것이다. 수고하세요"라고 전했다.

이들은 김 후보자가 인사청문특별위원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요구한 자료 제출에 성실히 응하지 않았다는 점을 직접 지적했다. 나 의원은 "자료 좀 내라"고 하자 김 후보자는 "(자료를) 다 드렸는데 보질 않는다. 주진우 의원이 사과를 하셨다면 나머지까지 다 드리려고 했다"고 답했다.


앞서 주진우 의원은 인청특위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김 후보자의 각종 의혹을 적극적으로 검증하려고 시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민주당 위원들은 주 의원이 허위 의혹을 제기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나 의원은 이날 로텐더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자에 대해 "범죄 혐의자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대통령의 측근이라는 이유로 총리직에 앉히겠다는 발상은 결국 '대통령 리스크 방탄 내각'을 구축하겠다는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지명 철회를 요구하기도 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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