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동맹 세르비아 반정부시위 주시…"색깔혁명 시도 가능성"

뉴스1       2025.07.01 07:48   수정 : 2025.07.01 07:48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러시아 크렘린궁(대통령실)은 30일(현지시간) 러시아의 동맹국으로 분류되는 세르비아에서 발생한 반정부 시위가 "'색깔 혁명' 시도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세르비아가 전례 없는 압박에 직면한 건 사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우리는 현재 세르비아 지도부가 가까운 시일 내에 공화국의 법과 질서를 회복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세르비아를 가까운 동맹국으로 여겨왔다.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소련(러시아의 전신)의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5월 9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붉은 광장 군사 퍼레이드에도 참석한 바 있다.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에선 부치치 대통령의 퇴진과 조기 대선을 요구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28일부터 3일째 계속되고 있다. 세르비아 당국은 주말 동안 베오그라드에서 경찰과 충돌한 시위대 70명을 구금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반정부 시위는 지난해 11월 제2의 도시 노비사드시 기차역에서 35m 길이 콘크리트 지붕이 무너지며 15명이 사망한 사건이 기폭제가 됐다.

세르비아 정부는 베오그라드와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연결하는 고속철도를 건설한다며 많은 재원을 투입해 왔는데, 노비사드 기차역은 해당 사업의 일부였다. 정부의 주력 사업에서 참사가 벌어지자, 부치치 정권의 부패가 부실 공사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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