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대중수출 줄었지만 6월 수출 역대 최대.. 타국가 수출 늘어

파이낸셜뉴스       2025.07.01 14:20   수정 : 2025.07.01 14:4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트럼프발 관세 리스크에도 6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3% 증가한 598억달러를 기록했다. 역대 6월 중 최대 수치다. 대미·대중 수출은 둔화됐지만 대아세안, 유럽연합(EU)을 비롯한 타 국가로의 수출이 늘며 선방한 결과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6월 수출은 598억달러, 수입은 507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90억8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6월 수출 호조세는 반도체 덕이 컸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15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6%가량 늘며 4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컴퓨터 SSD 수출도 15.2% 증가한 13억3000만달러로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자동차 수출은 63억달러로 2.3% 증가하며 역대 6월 중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대미 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대EU 수출이 전기차를 중심으로 호조세를 보였고, 중고차 수출도 6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7.9%나 늘었다.

바이오헬스 수출은 16억6000만달러로 6월 중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바이오 의약품이 11억1000만달러로 54% 늘어난 영향 덕분이다.

반면 유가가 약세를 보이면서 석유제품은 36억2000만달러로 2% 감소했고, 석유화학은 33억6000만달러로 15.5% 줄었다.

국가별로 보면 양대 수출시장인 대미국 수출은 112억4000만달러로 0.5% 감소했고, 대중국 수출도 104억2000만달러로 2.7% 줄었다.

반면 대아세안 수출은 반도체·선박·철강제품을 중심으로 2.1% 증가한 97억6000만달러로 1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대EU 수출은 자동차·차부품, 선박, 석유제품 수출이 증가하면서 14.7% 증가한 58억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6월 수입은 3.3% 증가한 507억2000만달러로, 무역수지는 전년 동월 대비 8억2000만달러 증가한 90억8000만달러 흑자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올 상반기 미국의 관세 조치, 경기 회복세 둔화, 중동 사태 등 전례 없는 글로벌 통상·무역 환경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면서 "우리 기업들이 녹록지 않은 수출 여건에 적응하기 위해 치열하게 시장·품목 다변화에 노력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