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골프에 세금 '펑펑'…취임 반년 만에 720억 지출
뉴시스
2025.07.02 00:01
수정 : 2025.07.02 00:01기사원문
[서울=뉴시스]김윤혁 인턴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골프장 이용을 위해 적지 않은 정부 예산을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는 미 정부 조달 자료를 인용, 비밀경호국(SS)이 트럼프 대통령 소유의 뉴저지주 베드민스터 골프장(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사용할 골프 카트와 이동식 화장실 대여에 60만달러(약 8억1200만원) 이상을 지불했다고 보도했다.
계약 기간은 내년 6월2일까지이며, 두 건 모두 트럼프의 남은 임기를 감안해 3년 연장 옵션이 포함돼 있다. 연장될 경우 전체 지출은 최대 33만달러(약 4억4700만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
이날 비밀경호국 대변인은 "베드민스터에서의 보호 임무 지원을 위해 이동식 화장실과 골프 카트 대여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카트는 요원들이 골프 부지를 이동하는 데 사용된다"고 밝혔다. 비밀경호국 요원들은 트럼프가 플레이하는 홀 앞뒤로 카트를 타고 돌며 트럼프의 안전을 확보하게 된다.
이동식 화장실은 트럼프가 골프를 치는 동안 요원들이 근처에서 용변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비밀경호국 대변인은 "클럽 내 화장실을 이용할 수도 있지만 현장 요원 수가 많아 추가 화장실이 필요하다"면서 "영업시간 이후 클럽 시설이 폐쇄돼도 요원들이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의 '골프 사랑'은 예전부터 유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회계감사원(GAO)은 트럼프가 첫 임기 동안 골프 관련 경비(경호·전용기·식사·숙박 등)로 총 1억5150만 달러(약 2053억 원)를 지출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 트럼프의 골프 일정을 추적하는 '디드 트럼프 골프 투데이 닷컴'(DidTrumpGolfToday.com)에 따르면 그는 올해 1월20일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골프 관련 경비로만 5300만달러(약 718억2000만원) 이상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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