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물가상승률 2.2%, 5개월 만에 최고…가공식품 4.6%·외식 3.1%↑

뉴스1       2025.07.02 08:17   수정 : 2025.07.02 08:17기사원문

30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들이 채소를 구매하는 모습. 2025.6.30/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세종=뉴스1) 전민 기자 =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전년보다 2.2% 오르며 두 달 만에 다시 2%대로 올라섰다. 전달보다 상승폭이 0.3%포인트(p) 커졌으며, 가공식품과 외식 등 먹거리 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5년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6.31(2020=100)로, 전년 동월보다 2.2%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5월 1.9%를 기록하며 2% 아래로 내려갔지만, 두 달 만에 다시 2%대로 올라섰다. 지난 1월(2.2%)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품목 성질별로 보면 상품은 1.8% 올랐다. 농축수산물은 1.5%, 공업제품은 1.8%, 전기·가스·수도는 3.1% 각각 상승했다.

농축수산물 중 농산물은 1.8% 하락했고, 축산물과 수산물은 각각 4.3%, 7.4% 올랐다. 농산물 중 채소류는 0.2% 올랐다.

품목별로 보면 돼지고기(4.4%), 고등어(16.1%), 마늘(24.9%), 국산쇠고기(3.3%), 달걀(6%) 등의 상승폭이 컸다.

반면 사과(-12.6%), 배(-25.2%), 파(-18.5%), 당근(-30.6%) 등은 하락했다.

공업제품 가운데 가공식품은 4.6% 올라 전체 물가를 0.39%p 끌어올렸다. 석유류는 0.3% 올랐다.

공업제품 중 빵(6.4%), 커피(12.4%), 자동차용LPG(10.6%), 햄 및 베이컨(8.1%), 김치(14.2%) 등의 상승폭이 컸다.

서비스 물가는 2.4% 상승했다. 집세는 0.8%, 공공서비스는 1.2%, 개인서비스는 3.3% 각각 올랐다. 개인서비스 중 외식은 3.1%, 외식 외는 3.5% 상승했다. 외식과 외식외 개인서비스 물가는 전체 물가를 각각 0.44%p, 0.69%p 끌어올렸다.

가격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해 물가의 추세를 보여주는 근원물가지수는 113.17(2020=100)로 전년보다 2.0% 상승했다.

또 다른 근원지표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115.25(2020=100)로 2.4%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119.22(2020=100)로 2.5% 상승했다. 식품은 3.2%, 식품 이외는 2.1% 각각 상승했다.
전월세 포함 생활물가지수도 지난해 같은달 대비 2.3% 올랐다.

계절·기상 요인의 영향을 크게 받는 55개 품목으로 구성된 신선식품지수는 121.93(2020=100)으로 전년보다 1.7% 하락했다. 신선어개는 7.5%, 신선채소는 0.2% 올랐지만, 신선과실은 7.6%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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