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선생님이 만든 과목을 배운다
파이낸셜뉴스
2025.07.02 09:10
수정 : 2025.07.02 09:09기사원문
서울시교육청 '학교자율시간' 활용
현장 교사가 교과서까지 직접 개발
[파이낸셜뉴스] '우리 학교 탐구생활', '짝 토론과 사회 참여', '나를 알고 함께하는 성장'….
서울지역 일선 학교 교사가 국가에서 정한 교육과정 외에 직접 만든 교과서로 새로운 과목을 신설해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게 됐다.
학교자율시간은 학교가 지역과 학교 여건, 학생 필요에 따라 교과 및 창의적 체험활동 시수의 일부를 활용해 교육감이 승인한 새로운 과목을 개설·운영하는 시간이다.
교사들이 직접 개발해 교육감 승인을 얻은 과목은 '디지털 리터러시', '인공지능과 미래 사회', '모두의 학교 공간 디자인' 등 총 23개다. 이 과목들은 학생들의 삶과 밀접한 주제를 다루며 교육과정 다양성과 학생 선택권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모두의 학교 공간 디자인'을 개발한 임휘 신도봉중 교사는 "과목 개발은 우리 학교만의 특색있는 교육과정을 만드는 좋은 기회였다"며, "선생님들이 학교자율시간을 위한 다양한 과목 개발을 통해 자율적인 교육과정을 실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 교사는 중학교 학교자율시간 운영을 위한 교과 융합 선택 과목 교육과정 개발 모형을 제안하기도 했다.
또한 서울시교육청은 교사들의 과목 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12일부터 '학교자율시간 운영을 위한 과목 개발 직무연수'를 운영한다. '교사, New과목을 창작하다: 학교자율시간 전문가 연수'라는 이름으로 총 15시간에 걸쳐 중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주요 내용은 △학교자율시간에 대한 이해 및 교육감 승인 과목 개설 방법 △학교자율시간 운영 설계 및 과목 개발 사례 △학교자율시간 운영 사례 △디지털 기반 과목 개발 실습 △과목 개발 공유 및 교과용 도서·학습자료 개발 등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교육과정을 학교와 교사가 주도적으로 설계하고 학생의 삶과 연결된 과목을 만들어낼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며, "이번 연수를 통해 교원들이 교육과정 전문가로 성장하고, 서울형 학교자율시간 운영 모델이 전국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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