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대통령실 PC 파기 의혹' 고발인 조사…정진석 피의자 입건
뉴스1
2025.07.02 14:24
수정 : 2025.07.02 14:24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경찰이 대통령실 PC 파기 등을 지시한 의혹이 제기된 정진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및 윤재순 전 대통령실 총무비서관과 관련해 2일 고발인 조사에 나섰다. 정 전 실장 등은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된 상태다.
신승목 적폐청산국민참여연대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에 있는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반부패수사대로 출석해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6일 용산 대통령실에 첫 출근해 "꼭 무덤 같다. 아무도 없다. 필기도구를 제공해줄 직원도 없다. 컴퓨터도 없고, 프린터도 없고 황당무계하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정 전 실장 등이 △대통령실 파견 공무원들의 전원 복귀 △대통령실 PC 파쇄 또는 초기화 △인터넷 전용선 및 사무용품, 정수기 철거 △대통령실 소스 코드 및 대통령실 이메일 계정 삭제 등을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신 대표는 "내란수괴 윤석열이 파면된 상황에서, 저희는 대통령실 인수·인계 과정에서의 기록물 파쇄 및 은닉 행위가 내란과 관련된 핵심 증거를 인멸하려는 시도였을 가능성을 강력히 의심하고 있다"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는지도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대표는 이 사건이 최근 내란특검으로 이관돼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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