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겜3' 박규영 "낮은 목소리, 의도한 것…혹평도 수용" ③
뉴스1
2025.07.02 15:01
수정 : 2025.07.02 15:01기사원문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지난달 27일 시즌3 6회가 전편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다시 한번 전 세계에서 신드롬급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넷플릭스가 지난 6월 23일부터 29일까지 이용자들의 시청수를 조사해 발표하는 전 세계 비영어권 TV쇼 주간차트 부문에서 '오징어 게임' 시즌3(이하 '오징어 게임3')는 6010만 시청수를 기록하면서 1위에 올랐으며, 시청 시간은 무려 3억 6840만 시간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배우 박규영은 극 중 게임의 주최 측 진행 요원인 탈북자 강노을 역을 연기했다. 북한에 두고 온 딸을 찾기 위해 돈을 벌어야 하는 노을은 아픈 딸의 치료비를 위해 게임에 참가한 박경석(이진욱 분)에게 동질감을 느끼며, 그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이다.
'오징어 게임3'의 글로벌 흥행 속 박규영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을 만나 공개 기념 인터뷰를 가졌다. 그가 풀어놓는 노을 캐릭터와 '오징어 게임3'의 뒷이야기를 들어봤다.
<【N인터뷰】 ②에 이어 >
-경석을 살리려고 고군분투하는 노을의 감정을 어떻게 이해하려 했나.
▶그 부분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싶은 건 경석에 대한 구출만이 노을이 가진 의도의 다가 아니었다. 경석은 자기와 같이 딸을 잃을 수 있는 위기에 처한 인물이다. 노을도 딸을 잃어버렸고, 그 딸을 되찾고자 하는 의지가 가장 강했던 인물이었다. 경석을 구함으로서 경석의 딸을 구할 수 있다는 것에서 자신의 상황을 투영했다고 생각한다. 경석이라는 한 인물을 살리려는 것보다는 자신이 잃어버린 딸에 대한 감정의 동기화로 노을의 서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이해해 주셨으면 한다.
-딸에 대한 모성애가 강한 인물인데, 실제로 아이가 없으니 이 모성애를 어떻게 몰입하려 했나.
▶어쨌든 혈육이니 가족으로 생각했다. 아이를 가져본 적 없지만 실제 박규영에게도 가장 0순위는 가족이다. 가족은 영혼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해서 가장 소중한 것을 상실한 사람은 어떤 마음일까 생각하면서 연기했다. 시즌2에서 설명된 노을의 서사들에 감독님이 이입이 되게 환경을 만들어주신 것도 있는 것 컸다.
-희망이 없는 노을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한 점이 있나.
▶우선 노을은 정말 희망이 꺼져가는 어떠한 삶의 의지나 동기가 없는 인물이다. 그게 물론 다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그간 겪은 서사들이 노을에게는 자신의 감정조차 표현하지 않는 인물로 만들었다고 본다. 감독님께서는 그런 인물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어떤 시선의 변화라든지 목소리조차 큰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인물일 거라며 최대한 목소리를 낮게, 억양조차 드러나지 않는 기계적인 인물로 표현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그래서 저도 그런 면을 살리면서 연기했다.
-너무 낮은 톤 때문에 대사가 너무 안 들려 연기에 혹평도 있었는데.
▶시청자분들이 어떻게 봐주시냐는 시청자분들의 자유로운 의견의 영역인 것 같다. 제가 억울한 건 없었다. 캐릭터를 설정함에 있어서 만들어진 것이고, 안 들린다는 피드백이 있으면 정말 죄송하지만 다음 기회에 보완해서 잘 해봐야 하는 거다. 어떠한 피드백이 있다면 연기자로서 수용해야 할 부분은 수용해야 하는 지점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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