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학연 "정경호=1등 선배…설인아와 '무진스' 케미 100점" ②
뉴스1
2025.07.02 15:12
수정 : 2025.07.02 15:12기사원문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지난 6월 28일 10부작으로 종영한 MBC 금토드라마 '노무사 노무진'(극본 김보통, 유승희/ 연출 임순례, 이한준)은 배우 차학연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게 한 작품이다. '노무사 노무진'은 유령 보는 노무사 노무진(정경호 분)의 좌충우돌 노동 문제 해결기를 담은 코믹 판타지 활극으로,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제보자' '리틀 포레스트' '교섭' 등을 선보인 영화감독 임순례 감독의 첫 드라마로 주목받았다.
노무진과 그의 처제 나희주(설인아 분)와 함께 '무진스'를 결성, 산재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위장 취업도 불사하는가 하면, 나희주를 향한 직진 로맨스로 설렘을 안겼다. '노무사 노무진'의 활력소가 된 코믹 본능을 마음껏 발산한 차학연을 만나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N인터뷰】①에 이어>
-정경호 설인아와 '무진스' 케미는.
▶셋의 케미를 100점을 주고 싶다. 3명이 붙었을 때 그 시너지가 너무 좋았던 것 같다. 연기를 준비를 해와도 셋이 붙으면 너무 다른 연기를 또 하고 있는 제 모습을 보면서도 '이런 게 어쩌면 서로에게 의지하고 도움받는 거구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서로 너무 격려를 많이 해줬다. 이 격려가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진짜 좀 힘이 되는 이야기들이었던 것 같다.
-정경호는 어떤 선배였나.
▶저는 형한테 항상 '1등 선배'라고 얘길 한다. 드라마 끝나고도 전화를 주셨는데 '네가 이 드라마에서 참 큰 역할을 해 준 것 같다, 고맙다'라는 말을 하셨다. 제겐 말이 너무너무 따뜻했다. 많은 선배님들이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지만 이런 말을 사실 처음 들어보니까 뭔가 더 따뜻하게 느껴졌던 것 같다. 그리고 현장에서 '네가 좀 도와줄 수 있어?'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는데 배우로서 저를 인정해 주시고 같이 만들어가자는 의미로 들려서 더 책임감이 생기더라. 감독님도 계시지만 현장에서 저를 끌고 가주는 참 리더였다고 생각한다. 견우로서 무진이를 진심으로 도와주고 싶었고, 이 장면을 더 풍성하게 만들고 싶다는 욕심을 갖게 해줬던 그런 선배님이셨다.
-설인아와 호흡은 어땠나.
▶둘이 붙어 있으면 너무 떠들어가지고.(웃음) 서로의 웃음 코드가 너무 잘 맞았던 것 같다. 물론 사생활은 너무 다르다. 그 친구는 활동적인 타입이고 전 집에만 있는 타입이라 묘하게 안 맞으면서도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서로 재밌어한다. 그런 현실 케미가 드라마에서도 잘 붙었던 것 같다.
-러브라인을 연기했는데.
▶너무 재밌었다. 희주와 견우는 진지하기보다는 사실 처음부터 호감이 좀 있었던 것 같고 전혀 그런 트러블이나 위기가 없이 이루어진 커플이지 않나. 거기서 오는 안정감도 분명히 있었기 때문에 여지없이 너무 좋았던 것 같다. 그래서 나중에는 좀 더 위기감이 있는, 약간 긴장감 있는 그런 연기도 한번 해보고 싶다는 욕심도 생기기도 했고 여러 가지 감정을 느끼게 해준 커플인 것 같다. 제게 있어서는 너무나 소중한 커플이기도 하다.
-견우가 오글거리는 대사가 많았다.
▶감독님도 그 부분이 어려우셨던 것 같다. 대사나 이런 것들이 평소에 쓸 법한 대사가 아니다 보니 그러셨던 것 같은데 저는 대본을 읽으면서 그 부분이 재밌었다. 견우가 그런 말을 하니까 괜찮더라. 너무나 그런 사람인 것처럼 그런 오글거리는 대사를 한다. 무엇보다 희주라는 캐릭터를 설인아 배우가 맡아줬기 때문에 더 그렇게 능청스럽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어떻게 이렇게 귀엽지?' 하면 '네가 더 귀여운데?' 하는데 설인아 배우가 가진 힘이었다고 생각한다. 보시는 분들이 인상을 살짝 찌푸렸을 수 있지만 끝은 미소로 끝낼 수 있지 않았나 한다.
-가장 힘들었던 장면은.
▶고백 공격하는 신이다. 저희끼리는 고백 공격이라고 얘길 했다. (웃음) 설인아 배우와 그 신이 너무 신경 쓰이니까 일주일간 이 신에 대한 고민을 하고 이야기를 하고 계속 긴장하고 걱정하고 현장에서 만났다. 현장에서 둘 다 리허설 전까지 너무 떨었던 기억이 있다.
-활력소가 돼야 하는 역할인 만큼 많은 텐션과 에너지를 써야 하는 고충도 있었을 것 같다.
▶캐릭터가 텐션이 높다 보니까 집에 오면 항상 쓰러졌었다. 견우가 라이브 방송을 한 번 하면 일주일 치의 에너지를 다 쓰고 왔다. 미화원분들과 함께할 때는 그 많은 선배님들 앞에서 대강당에서 연기를 하는데 한 일주일간 정신 못 차렸던 것 같다. 거의 한 달 치의 에너지가 다 고갈된 듯했다.(웃음) 그만큼 쏟아부을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견우의 텐션 덕분에 일상에서도 제 저의 목소리 톤이 좀 높아지기도 하고 말이 빨라지는 걸 좀 느겼다. 워낙 활력이 넘치는 캐릭터이다 보니 활력을 많이 받아서 인물이 이렇게 일상에서 좀 영향을 주는구나를 좀 느끼기도 했다.
<【N인터뷰】③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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