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투자 혹한기 지속... 상반기 투자금액·건수 감소
파이낸셜뉴스
2025.07.02 18:17
수정 : 2025.07.02 18:17기사원문
초기라운드 투자금액 33% 감소
성장성 검증된 기업으로 돈몰려
바이오·의료·헬스케어 산업 1위
2일 벤처투자 플랫폼 더브이씨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체 투자 건수는 455건, 투자 금액은 2조2403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7.6%, 26.9% 줄었다. 투자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도 불구, 실적은 부진했다.
2·4분기 투자 건수는 190건, 투자 금액은 9481억원에 머물며 뚜렷한 반등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1·4분기의 경우 투자 건수는 총 243건, 투자 금액은 1조23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0%, 4.0% 감소한 바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져 온 투자 혹한기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반적으로 자금이 극초기 단계를 피해 성장성과 검증을 어느 정도 갖춘 후기 라운드(시리즈D~프리IPO) 기업에 몰리는 현상이 심화된 셈이다. 실제로 이 기간 후기 라운드 투자 건수와 금액은 각각 19.2%, 3.3%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바이오·의료·헬스케어 분야가 84건의 투자로 여전히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전년 대비 37.3% 감소했다. 같은 기간 투자 금액도 4291억원으로 21.9% 줄었다. 이 밖에도 엔터프라이즈·보안(-42.7%),
모빌리티(-25.0%), 음식·외식(-36.6%) 등 대부분의 분야에서 투자 위축이 두드러졌다.
메가트렌드로 주목받던 인공지능(AI) 분야도 예외는 아니었다. 올해 상반기 AI 관련 스타트업 투자 건수는 77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9% 줄었고, 투자 금액은 3099억원으로 44.1% 급감했다. 호황기 대비 투자자들의 주머니가 닫히며 성장 기대감만으로 자금을 끌어들이기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
신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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