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심 벌써부터'두근두근'… 엘롯기, 가을야구 함께 가나요
파이낸셜뉴스
2025.07.02 18:23
수정 : 2025.07.02 18:23기사원문
시즌 초 부진서 탈피 2~4위로 도약
최초 동반 가을야구 꿈에 흥행몰이
롯데 감보아·레이예스 투타 맹활약
KIA 전상현 구단 첫 100홀드 달성
각 구단이 암흑기를 보낸 탓에 세 팀은 단 한 번도 포스트시즌에 함께 진출한 적이 없다. LG와 KIA는 각각 최근 2년간 우승을 나눠가지며 약진했지만, 롯데가 가을야구에 동참하지 못하며 무산됐다.
지난 1995년엔 LG가 2위, 롯데가 3위, KIA의 전신인 해태 타이거즈가 4위에 올랐으나 3, 4위 팀의 승차가 3.5경기 이상일 경우 준플레이오프를 치르지 않는다는 당시 규정에 따라 동반 가을야구 진출이 무산된 사례도 있다. 올 시즌에도 엘롯기의 동반 가을야구 진출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일단, 롯데가 상위권으로 갈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었다. KIA는 절대 1강으로 꼽혔으나 김도영 등 주전들이 줄부상을 당하며 7위까지 떨어졌다. 우승은 고사하고 가을 야구도 장담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하지만 최근 롯데와 KIA가 함께 약진하며 동반 가을야구 꿈은 영글기 시작했다.
반면, 구원 투수 중에서는 유일하게 KIA 전상현이 6월 월간 MVP 후보에 올랐다. 마무리 투수도 아닌 중간 투수가 월간 MVP 후보에 오른 것 자체가 전상현의 활약이 얼마나 뛰어난지를 대변한다. 전상현은 지난달 KIA가 치른 24경기 중 15경기에 등판하며 6월 리그에서 가장 많은 경기에 출장한 투수가 됐다. 가장 많은 등판에도 전상현은 17⅓이닝, 평균자책점 2.08, 9개의 홀드를 기록하는 활약을 펼쳤다. 홀드 9개로 이 부문 단독 1위에 더해 지난달 28일 잠실 LG 전에서 KIA 선수로서 최초로 통산 100홀드를 달성했다. KIA는 전상현에 더해 조상우까지 살아나며 6월 24경기에서 15승 7패로 전체 승률 1위에 올랐으며 선두에는 3.5게임 차까지 따라붙었다. 후반기 김도영, 나성범, 김선빈, 황동하 등 부상 선수가 복귀하면 대반격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한편, LG·롯데·KIA는 지난 1일 기준으로 나란히 2위, 3위, 4위를 달리고 있다. '엘롯기'가 함께 가을야구에 진출하면 KBO 프로야구는 지난해 1000만 관중을 훨씬 뛰어넘는 역대급 흥행 돌풍이 가능할 전망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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