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5연패 끊고 시즌 6승…두산 어빈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겠다"
뉴시스
2025.07.02 22:58
수정 : 2025.07.02 22:58기사원문
5⅓이닝 동안 6피안타 3사사구 무실점 호투 "지나간 경기보다 다음 경기 준비가 더 중요"
[서울=뉴시스]신유림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콜 어빈이 부진을 떨쳐내고 부활의 물꼬를 텄다.
어빈은 2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6피안타 3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어빈의 호투에 힘입은 두산은 삼성을 5-0으로 꺾고 전날 1-4 패배를 설욕했다.
경기 후 더그아웃에서 취재진과 만난 어빈은 "오랜만에 6회까지 던져서 지쳤지만, 내 역할은 충분히 해낸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경기 내내 양의지와 소통이 잘됐다. 양의지가 원하는 구종과 내가 던지고 싶던 공이 같아 투구 내용도 자연스럽게 풀렸다"고 돌아봤다.
5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던 어빈은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노릴 수 있었지만, 6회초 구자욱과 르윈 디아즈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에 대해선 "매 경기마다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고 싶지만, 오늘은 날씨가 더워 체력적으로 지쳤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날 승리가 어빈에게 더욱 값졌던 건 삼성은 그에게 뼈아픈 기억을 남긴 상대였기 때문이다.
어빈은 지난달 17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2⅔이닝 동안 13피안타(2홈런) 8실점으로 무너지며 조기 강판된 바 있다.
이날 승리로 직전 맞대결의 패배를 완벽히 설욕한 어빈은 "지나간 경기보다 다음 경기를 어떻게 준비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지난번엔 2이닝만 채우고 내려왔지만, 준비 기간 동안 팀이 많은 도움을 줘서 계속 훈련했고,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어빈은 최근 팀 성적이 좋지 않았던 상황에서도 야구장은 여전히 그에게 즐거운 공간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그는 "팀 성적은 안 좋았지만, 동료들과 사이가 좋아서 야구장에 출근하는 게 즐거웠다"며 "앞으로도 그런 분위기 속에서 야구를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나에게 기대하는 모습이 있을 텐데,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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