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일 방문 조율하는 李대통령…순서 구애받지 않고 '협의중'
뉴스1
2025.07.03 09:03
수정 : 2025.07.03 09:12기사원문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뿐 아니라 중국·일본 방문 가능성을 열어 놓고 검토 중이다. 국익을 우선하는 실용외교를 원칙으로 삼은 만큼 순서에 구애받지 않고 한미일 정상과의 만남을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3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한 방미는 물론 일본 방문 일정도 검토 중이다.
양국 정상이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한일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셔틀외교 복원의 기대감이 커졌다. 이 대통령은 한일 정상회담에서 "작은 차이들이 있지만 그런 차이를 넘어서서 한국과 일본이 여러 면에서 서로 협력하고 서로에게 도움 되는 관계로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이 조만간 일본을 방문해 이시바 총리를 만날 거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르면 이달 말로 전망되는 이 대통령의 방미 일정과 맞물려 이시바 총리와의 만남이 이뤄질 거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다만 대통령실은 방일 시점과 관련해 "한일은 최근 일련의 정상외교를 통해 셔틀외교 복원 의지를 확인한 바 있다"면서도 "외교채널에서 이뤄지는 구체적인 사항은 확인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방중 가능성도 열려있다. 중국은 오는 9월 '항일전쟁 및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전승절) 행사에 이 대통령 초청을 타진하고 있는데 대통령실은 이 또한 참석 여부를 조율 중이다. 앞서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 참석 여부와 관련해 "한중 간 관련 사안에 대해 소통 중"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미중일 정상과의 만남을 모두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상회담 시점에 대한 주목도도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은 가장 시급한 외교 현안인 미국과의 관세 및 방위비 협상을 위해 방미를 최우선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무 협상 속도에 따라 다른 국가 정상을 먼저 만날 가능성도 열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 대통령의 미중일 방문 시점과 관련해 "순서는 지금은 특별히 정해진 게 없다. 다 열려있다고 봐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에 이어 댄 케인 미국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내 한국을 방문한다. 한미 간 방위비 문제가 논의 중인 만큼 케인 의장이 한국을 방문해 주한미군 규모 재조정과 관련한 실무선의 논의를 진행할 거란 관측이다.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이 케인 의장을 접견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 없다"며 "우리 정부는 한미 관계를 지속 발전 및 강화해 나갈 것이며 이에 필요한 협의 등 노력을 적극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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