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한동훈, 당이 기대 걸 만한 인물 아냐"
파이낸셜뉴스
2025.07.03 10:42
수정 : 2025.07.03 10:4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당 비대위원장을 지낸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한동훈 전 당 대표에 대해 "우리 당이 기대를 걸만한 인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지난 2일 오전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한 전 대표가) 대선 후보 단일화를 새벽 쿠데타라고 표현한 것은 아주 잘못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5월 11일 이전에 절차를 끝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며 "되도록 (김문수· 한덕수 후보가) 합의하기를 원했기에 그렇게 늘어져 새벽에 후보 등록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처럼 어쩔 수 없이 된 것을 자극적으로 '새벽 쿠데타'라고 이야기하는 것을 보고 '한동훈 대표는 우리 당이 기대를 걸 만한 인물은 아니구나'라고 생각했고 대선 때 당원 모집을 하고 돌아다니는 것을 보고 '선거 와중에 이런 일을 할 것인가'라며 아주 크게 실망했다"고 한 전 대표를 꼬집었다.
그러면서 "(한 전 대표가) 윤 전 대통령 측근들이 역할을 제대로 못 했다고 비판했는데, 한 전 대표 측근들은 더하면 더했지 못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김용태 전 위원장이 퇴임하면서 자신이 내건 '대선 후보 교체 과정 진상 규명' 등 5대 개혁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당의 개혁 의지는) 빵점이다"고 말한 것에 대해 "요즘엔 도파민이 나올 정도로 세게 얘기해야 호응받는지 모르겠지만 조금 과한 거 같다"고 속내를 전했다.
논란의 '후보 교체' 과정에 대해 권 전 위원장은 "교체라기보다는 단일화하는 과정이었고 그 과정에서 김용태 위원장은 당시 비대위원으로 다 참여했다"며 "부당하지 않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김 위원장이 부당하다고 말해 굉장히 실망했다"고 비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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