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분수령' 日참의원 선거 돌입…물가 대책 놓고 격돌

뉴시스       2025.07.03 10:56   수정 : 2025.07.03 10:56기사원문
20일 투개표…여당은 '과반 확보' 목표

[도쿄=AP/뉴시스] 제27회 참의원(상원) 선거를 앞둔 2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토론회에 앞서 (왼쪽부터) 사이토 데쓰오 공명당 대표, 노다 요시히코 입헌민주당 대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겸 자민당 총재, 요시무라 히로후미 일본유신회 공동대표, 다마키 유이치로 국민민주당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7.0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지난해 중의원(하원) 과반 확보에 실패한 이시바 시게루 정권의 향방을 가를 일본 참의원(상원) 선거가 3일 공시되면서 17일간의 선거전에 돌입했다.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제27회 참의원 선거는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입후보 등록이 시작됐다.

선거일은 오는 7월 20일 일요일이다. 직전 주말인 19일은 토요일, 다음 날 21일은 '바다의 날' 공휴일로, 연휴 중 선거가 치러지는 것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이다.

일본 국회는 참의원과 중의원으로 구성되며, 참의원 정원은 248명이다.

임기는 6년이며, 3년마다 전체 의석의 절반을 교체하는 방식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역구 74석, 비례대표 50석, 공석 1석 등 총 125석이 선출된다.

닛케이가 2일 정오까지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지역구에 343명, 비례대표에 173명 등 총 516명이 출마를 예정하고 있다.

이번 선거는 단순한 의석 확보를 넘어, 출범 8개월째를 맞은 소수 여당 이시바 정권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이 강하다.

승패 기준은 여당의 과반 확보 여부다.

여당은 이미 중의원에서 과반을 잃은 상태여서, 참의원에서도 과반을 놓칠 경우 정권 운영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자민당과 공명당은 참의원 내 141석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75석은 비개선 의석(이번엔 투표 대상이 아닌 의석)이다.

이번에 개선 대상인 66석(자민당 52석·공명당 14석) 가운데 50석만 확보해도 전체 과반인 125석을 넘기게 된다.

이시바 총리는 자민·공명 양당의 과반 확보를 이번 선거의 목표로 제시했다.

반면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노다 요시히코 대표는 여당의 과반 저지를 핵심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일본 언론은 이번 선거의 최대 쟁점으로 '물가 상승 대책'을 꼽고 있다.

입헌민주당은 2026년 4월부터 1년간 식료품 소비세율을 원칙적으로 0%로 하고, 감세가 실현될 때까지 국민 1인당 2만엔을 지급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일본유신회, 국민민주당, 공산당 등 다른 야당들도 소비세 감세를 주장하고 있다.


여당은 소비세 감세 대신 현금 지급의 즉효성을 강조하며 국민 1인당 2만엔 지급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시바 총리는 "재원을 무시한 감세 주장은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정부의 쌀값 안정 대책과 교착 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 진전 상황도 유권자의 판단 기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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