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6억 달러 규모 외화채권 발행 성공
파이낸셜뉴스
2025.07.03 13:26
수정 : 2025.07.03 13:2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NH투자증권이 6억달러(약 8200억원) 규모의 유로본드(Reg S) 발행에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발행은 지난 2021년 이후 약 4년 만에 진행된 것으로, 국내 증권사가 해외에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한 사례다.
NH투자증권은 이번에 만기(트렌치) 3년과 5년짜리 채권을 각각 3억달러씩 발행했다.
이번 유로본드는 3년 만기 채권이 미국 국채(3년) 금리에 90bp를 더한 4.676%, 5년 만기 채권이 미국 국채(5년) 금리에 100bp를 더한 4.873%의 금리로 발행됐다.
최초 제시금리(IPG)를 기준으로 182개 기관 투자자로부터 최대 71억달러(약 9조6000억원)의 주문이 몰릴 만큼 흥행에 성공했다 최종 금리(FPG)가 확정된 뒤에도 약 63억달러(8조5000억원)의 규모의 주문이 유지돼 목표금액 대비 10.2배에 달하는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에 따라 NH투자증권은 두 개의 채권 모두 최초 제시 금리보다 40bp 를 낮추며 시장에서 유리한 조건으로 발행했다.
NH투자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 가장 큰 폭의 금리 타이트닝(투자자 입장에서는 낮은 금리로도 투자 의사를 보임) △레고랜드 사태 이후 가장 낮은 금리 차이(스프레드) 기록 △은행 계열 증권사 중 가장 많은 투자 주문 확보 등 세 가지 부문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이번 성공적인 발행이 앞으로 국내 증권사들의 해외 채권 발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병운 NH투자증권 사장은 “증권업의 외화 비즈니스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과정에서 안정적인 외화 조달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외화사채 발행을 통해 글로벌 투자자 기반을 확충하고, 외화 조달 역량을 한 단계 높이고자 사채 발행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NH투자증권의 일반 운영자금과 해외 사업 투자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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