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많은 새 남친 찾아라"..13명 여친들에게 옥중 당부한 필리핀 前대통령
파이낸셜뉴스
2025.07.03 15:31
수정 : 2025.07.03 17:5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의해 수감돼 재판을 앞둔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필리핀 대통령(80)이 13명이나 되는 자신의 여자친구들에게 다른 남자친구를 찾으라고 말했다는 내용이 공개됐다.
2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필리핀스타에 따르면 두테르테 전 대통령은 자신의 모든 여자친구에게 "신용카드가 많이 있는 다른 남자친구를 찾으라"고 말했다고 그의 장남인 파올로 두테르테 상원의원이 전했다.
이에 두테르테 전 대통령의 차남이자 파올로의 친동생인 세바스찬 두테르테 부시장도 SNS에 "이 많은 여성들은 아버지 '호카게(바람둥이의 은어)'의 삶과 마음에 머물렀다 간 사람들이다. 그들 사이에 특별히 위아래가 없고, 내 어머니 짐머먼도 그렇다"라며 형 파올로의 발언에 힘을 실으며 아버지의 여성편력에 간접적으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두테르테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이던 2016년부터 2022년까지 이른바 '마약과의 전쟁'을 벌이며 강경한 단속 정책을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민간인을 포함해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지난 3월 체포돼 현재 네덜란드 헤이그의 ICC 구치소에 수감돼 있으며 오는 9월 첫 공판을 앞두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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