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사법 개혁 방향과 속도는?
파이낸셜뉴스
2025.07.03 15:32
수정 : 2025.07.03 15:32기사원문
"수사권과 기소권 분리에 이견 없어"
"국민의 반대 여론 많지 않아"...."권력 악용하면 사회 무너져"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3일 “(검찰이 가진)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한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며 “기소를 목표로 수사하거나, 기소에 맞춰 사건을 조작하는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검찰 개혁 등 권력기관에 대한 국정운영 기조를 이같이 밝혔다.
‘친명계’ 좌장인 5선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법무부장관 후보자로 지명하고 대검찰청 차장검사 출신의 봉욱 변호사를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으로 지명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평가된다.
이 대통령은 "검찰 개혁, 또는 이를 포함한 사법 개혁은 매우 중요한 현실적 과제"라며 "동일한 주체가 수사권과 기소권을 동시에 가지면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 때만 해도 국민의 반대 여론이 꽤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별로 많지 않은 것 같다"며 "개혁 필요성이 더 커진 것이다. 일종의 자업자득"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이 여론을 언급한 것은 올해 5월 말 한 매체의 조사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대선 직전 이뤄진 당시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71%가 검찰 개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그는 또 “누군가 사적인 목적으로 사람을 잡아다가 감옥에 가두고 목숨을 빼앗는 건 나쁜 짓”이라며 “그런데 국민이 준 권력을 이용해 법률의 이름으로 간첩행위를 뒤집어씌우고 사형을 선고해 바로 다음 날 집행하거나, 업자의 청탁을 받아 억울한 사람을 범인으로 만들어 재산을 뺏고 구금하는 일은 훨씬 더 나쁜 범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법 권력은 국가 법질서를 유지하는 최후의 보루다. 그런데 그 권력이 악용되면 국민은 어디에 기대겠나. 사회가 무너진다. 국민은 마지막에 ‘법대로 하자’고 말하지만, 그 법이 가진 자의 목적에 따라 악용된다면 정의는 사라진다”고 꼬집었다.
여당 일각에서 ‘추석 전 검찰청 폐지’ 주장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선 “추석 전에 (검찰 개혁) 제도 얼개를 만드는 것은 가능할 것”이라며 “국회에서 해야 할 일이라 제가 마음대로 할 수는 없지만, 완벽한 제도가 정착되기까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부연했다.
이 대통령은 감사원에 대해선 "지금이라도 감사원 기능을 국회로 넘길 수 있으면 넘겨주고 싶다"며 "권력 기관에 대한 개혁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출범한 3대 특검을 놓고는 "국민의 명령에 따라 내란을 완전히 종식하고 헌법 질서와 민주주의를 재건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해줄 것"이라면서도 "마음에 드는 색깔, 같은 쪽만 쭉 쓰면 위험하다. 어쩌면 정치 보복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통합의 국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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