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 다녀오더니 발작·혼수"…中소녀, '뇌 먹는 아메바' 감염
뉴시스
2025.07.04 03:30
수정 : 2025.07.04 03:30기사원문
1일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에 따르면 소녀는 지난달 7일과 14일 부모와 함께 푸젠성 샤먼의 한 온천을 방문한 뒤 22일부터 두통과 미열, 구토 증상을 보였다.
이후 상태가 급격히 악화돼 다음 날 병원에 입원했고 발작을 일으켜 혼수상태에 빠졌다.
샤먼 어린이병원과 상해 푸단대 어린이병원 의료진은 아이의 회복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소녀의 어머니는 한 온라인 게시글에서 "살아남더라도 계속 식물인간 상태로 살아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파울러 자유아메바는 처리되지 않은 온천, 강, 호수 및 잘 관리되지 않은 수영장 등의 따뜻한 담수 환경에서 번성하는 단세포 아메바다.
코나 상처를 통해 인체에 침입한 뒤 뇌로 이동해 생명에 치명적인 원발성 아메바성 수막뇌염(PAM)을 유발한다.
PAM은 평균 5일의 잠복기를 거쳐 빠르게 진행되며 초기엔 발열, 두통 등 증상을 보이다가 아메바가 뇌 조직 침범하면서 발작, 의식 저하, 궁극적으로 사망에 이르게 된다.
치료 약물은 있으나 효과가 미미해 사망률은 약 97%에 달한다고 한다.
푸단대 부속 화산병원 전염병과 왕신위 부소장은 "중국에서 이 병원균에 감염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면서 "감염된 환자들은 대부분 어린아이들과 청소년"이라고 밝혔다.
이어 "야생에서 수영을 해야 한다면 코 클립과 고글을 착용하고, 아메바가 물에 퍼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침전물을 발로 차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재 아이는 혼수상태에 있으며 부모는 미국 보스턴 어린이병원 등 해외 의료진에게 치료 방법을 문의하며 희망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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