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패밀리 전기 SUV' EV5 8월 국내 출시…테슬라 모델Y 잡을까

뉴스1       2025.07.04 06:50   수정 : 2025.07.04 10:16기사원문

기아가 중국서 출시한 2025년형 EV5.(기아 제공)


기아 오토랜드광주는 10일 전용전기차인 EV5의 성공적인 양산을 다짐하는 결의대회를 실시했다.(기아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뉴스1 2025.4.10/뉴스1


기아는 3일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열린 언론공개 행사에서 모빌리티 패러다임 전환을 가져올 '더 기아 PV5'를 국내 최초로 공개하고, 브랜드 첫 정통 픽업 '더 기아 타스만'의 위켄더 콘셉트 모델과 함께 기아 전용 전기차 라인업을 선보였다. 사진은 '2025 서울모빌리티쇼' 기아관 내 'EV 라인업 존'. (기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4.3/뉴스1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기아(000270)가 오는 8월 준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5'를 출시한다.

EV3, EV4에 이어 EV5까지 선보이며 보급형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 전기차 시장 리더십을 더욱 견고히 할 계획이다.

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EV5 국내 출시 일정을 8월로 확정했다. 7월 말 사전 예약을 시작, 8월 본격적인 고객 인도에 나설 계획이다.

EV5는 기아가 중국에서 먼저 선보인 차량으로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 옌청공장에서 생산했으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해 판매 시작 가격을 14만9800 위안(약 2800만 원)으로 낮췄다.

이는 중국 현지 브랜드와 비슷한 가격대로 경쟁 모델인 테슬라 모델 Y보다 약 11만 위안(약 2000만 원) 이상 저렴한 수준이다. 가격 경쟁력을 높이며 지난해 10만대 이상을 판매하며 기아의 중국 판매 반등을 견인했다.

국내 출시 EV5는 오토랜드 광주(광주공장)에서 생산한다. 광주공장은 지난 4월부터 EV5 양산을 위한 시험 생산에 돌입했고, 현재 출시를 앞두고 막바지 점검 중이다. 국내 모델은 LFP 배터리가 아닌 LG에너지솔루션의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를 탑재해 긴 주행 거리를 자랑한다. 현재 환경부 인증 절차를 진행 중이다.

시장의 기대는 크다. EV5는 현재 기아의 주력 모델 중 하나인 스포티지급으로 가격은 물론 실내 공간 등 전기 패밀리카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기아는 올해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EV3와 EV4 등 보급형 라인업을 앞세워 선전하고 있다. 첫 보급형 모델인 EV3는 올해 상반기 국내서 1만 2525대를 판매하며 국산 전기차 판매 1위를 기록했고, 4월 출시한 전기 세단 EV4 역시 매월 1000대 이상 팔리며 지금까지 3277대를 판매했다.

업계는 판매 가격에 따라 EV5의 흥행 여부가 갈릴 것으로 내다봤다. 가격 민감도가 큰 시장인 만큼 합리적인 가격 책정이 필수라는 분석이다.


현재 국내 전기차 시장을 휩쓸고 있는 테슬라 모델 Y의 판매가가 5299만 원부터인 것을 고려하면 이보다는 저렴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수입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테슬라 모델 Y(롱레인지 모델 포함)의 국내 판매량은 1만 5432대로 기아 전기차 최대 판매 모델인 EV3보다도 더 많이 팔렸다. 테슬라는 모델 Y를 앞세워 올 상반기 국내서 1만 9212대를 판매, 전체 수입차 브랜드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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