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해외점포 순익 2조원 돌파...대손비용 감소에 전년比 21.3%↑

파이낸셜뉴스       2025.07.04 09:46   수정 : 2025.07.04 09:05기사원문
금감원 '국내은행의 해외점포 경영현황'
해외 점포 41개국 206곳...1년새 4곳 증가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당기순이익이 대손비용 감소 영향으로 전년 대비 21% 넘게 늘어나며 2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은행 해외 점포의 당기순이익은 16억1400만달러(한화 2조1970억원)로 전년 대비 21.3% 증가했다. 지난해 국내 은행들의 당기순이익(22조2000억원)의 10.7% 수준으로 전년(8.1%)에 비해 2.6%p 증가한 수치다.

해외점포 총이익(이자+비이자이익)이 1600만 달러 감소했음에도 대손비용이 4억9900만 달러 줄며 순이익이 늘었다.

국내은행의 해외점포는 총 206개(41개국)로 전년 말 대비 4개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베트남과 인도(각 20개) 소재 해외점포가 가장 많았으며, 미국(17개), 중국(16개), 미얀마(14개), 홍콩(11개) 등 순이었다.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현지화 지표 종합평가 등급은 '2+' 등급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국가별로는 캄보디아 소재 점포의 현지화 수준이 '1+' 등급으로 가장 높았다. 금감원은 현지 밀착 경영을 유도하기 위해 해외점포의 현지화 수준 및 본점의 국제화 수준을 평가해 종합등급을 산출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총자산은 2170억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말(2101억9000만 달러)에 비해 3.3%(68억8000만 달러) 증가했다. 같은 시기 국내은행 총자산(3902조원)의 8.2% 수준이다.

국가별로는 미국(357억9000만 달러)이 가장 크고, 중국(318억3000만 달러), 홍콩(247억4000만 달러) 순이었다.
중국(+18억9000만 달러), 싱가포르(+18억7000만 달러), 영국(+14억8000만 달러) 등에서 크게 늘었다.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46%로, 전년말(1.74%)에 비해 0.28%p 떨어졌다. 캄보디아(+1.75%p), 네덜란드(+1.49%p) 등은 상승한 반면, 인도네시아(-3.36%p), 싱가포르(-0.33%p), 베트남(-0.24%p) 등은 하락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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