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혁신위의 추억’ 꺼내며 安혁신위 비관
파이낸셜뉴스
2025.07.04 15:41
수정 : 2025.07.04 15:40기사원문
김문수 '안철수 혁신위' 질문에..2014년 회상
"법 바꾸지 않으면 원점..국민 눈에는 부족"
7개월 金혁신위 실패..2달짜리 安혁신위는?
[파이낸셜뉴스] 김문수 전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4일 안철수 의원이 이끌 혁신위원회에 대해 과거 자신의 경험을 언급하며 어려운 작업이라면서 우회적으로 우려를 표했다.
김 전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안철수 혁신위 관련 질문에 과거 2014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보수혁신특별위원장을 맡았을 때를 거론하며 “혁신이란 굉장히 어려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혁신은 하는 사람은 힘들지만 국민의 눈에는 항상 부족했다”고 덧붙였다.
김 전 후보가 혁신위원장을 맡을 당시에는 7개월의 시간이 있었다. 그 덕에 개헌을 요하는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까지 광범위한 혁신안을 추진할 수 있었다. 반면 안철수 혁신위의 활동기간은 불과 한 달 반 정도이다. 김 전 후보가 혁신이 어려운 작업이라며 에둘러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배경이다.
안철수 혁신위는 이에 속전속결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8월 중순 전망인 전당대회 전에 당내외 공감대를 이루는 혁신안을 마련해 차기 지도부에 제안하고, 대선 백서도 별도 태스크포스(TF)를 두고 이달 중에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시간이 촉박해 급하게 내놓은 혁신안과 백서가 얼마나 큰 반향을 일으킬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한편 김 전 후보는 일각에서 전당대회 당권경쟁 혹은 내년 6월 지방선거 경북도지사 선거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 말을 아꼈다. 그는 “전대가 정해진 것도 없는데 나간다, 안 나간다 말할 위치가 아니다”며 “직전 대선에서 떨어진 사람한테 경북지사 선거에 나가라는 건 이해가 안 간다”고 일축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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