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타 사망에 리버풀 안필드 가득 애도 행렬…팀 불문 팬들 '눈물'
뉴시스
2025.07.05 00:01
수정 : 2025.07.05 00:01기사원문
[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과 포르투갈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한 공격수 디오구 조타(28)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가운데, 리버풀의 홈 경기장인 안필드에는 그를 애도하는 팬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팬들은 응원하는 팀을 불문하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었다.
3일(현지시각) BBC, ESPN 등 외신에 따르면 수천 명의 축구 팬이 교통사고로 사망한 조타를 애도하기 위해 안필드로 향했다.
현지의 한 축구 팬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직장에서 하던 일을 멈추고 곧장 경기장에 왔다. 조타는 뭔가 특별한 게 있었다. 리버풀에서 오래 자란 선수처럼 헌신했고, 마치 우리(팬들)와 함께 성장하는 것 같았다"라고 그를 회상했다.
또 다른 축구 팬은 "조타가 리버풀을 위해 골을 넣은 뒤 미소 짓는 모습이 기억난다. 그는 우리들의 가슴에 위대한 리버풀 선수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며 "하지만 지금은 축구가 중요한 게 아니다. 조타에게는 아내와 세 자녀가 있고, 그의 부모님은 조타와 그 동생, 두 자녀를 한꺼번에 잃었다. 너무나 슬프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리버풀 팬들뿐만 아니라 지역 라이벌인 에버턴 FC, 리그 내 최고 라이벌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응원하는 팀을 불문하고 많은 팀 팬이 안필드를 찾아 추모했다.
ESPN은 이날 에버턴 FC 팬과 리버풀 팬이 함께 안필드에 추모 꽃을 가져다 놓는 사진을 올리며 "축구 그 이상의 의미"라고 전했다.
조타는 3일 밤 12시 30분께 스페인 사모라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남동생인 안드레(26)와 함께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고급 차 람보르기니는 다른 차를 추월하려다 타이어가 터지면서 도로 밖으로 미끄러져 나갔다. 차에서 불이 났으며 형제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BBC가 전했다.
특히 조타는 어릴 때부터 사귀어오면서 사이에 3자녀를 둔 연인과 보름 전에 정식 결혼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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