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특검, 이주호 5시간·박종준 13시간 조사…오늘 尹 조사(종합)
뉴시스
2025.07.05 08:32
수정 : 2025.07.05 08:32기사원문
국무회의·비화폰 삭제 관련 상황 조사
[서울=뉴시스]홍연우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내란 특검이 이주호 교육부 장관과 박종준 전 경호처장을 불러 조사했다.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은 전날(4일) 오후 1시50분께 부터 이 장관을 불러 조사했다.
이밖에 '국무위원 이행하지 못한 권한 의무 있다고 생각하는지' '국무회의 위법성 있다고 생각하는지' 등 질문에는 "수고 많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만 답하고 차량에 탑승했다.
이 장관은 계엄 전 국무회의 참석 연락을 받지 못했고, 계엄 해제를 위한 국무회의에만 참석했다.
특검은 이 장관을 상대로 국무회의에 불참하게 된 경위 등 국무회의 상황 전반에 대해 물은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국무위원들에 대한 윤 전 대통령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 국무위원들의 계엄 심의·의결권을 침해했는지 따져본다는 취지다.
특검은 이와 관련 국무위원 전원을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진다. 지금까지 한덕수 전 국무총리,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특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당시 대통령실 관계자 역시 수사 대상이다. 특검은 강의구 전 부속실장, 김주현 전 민정수석을 불렀다. 이들은 사후 계엄선포문 작성과 관련된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사후 계엄선포문이 작성된 배경, 윤 전 대통령이 이 문건 작성을 김 전 실장을 통해 지시했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특검은 박종준 전 경호처장에 대해서도 13시간 가까이 조사를 진행했다.
전날 오후 1시57분께 특검에 출석한 박 전 처장은 이날 오전 2시30분께 조사를 마치고 나왔다.
그는 '윤 전 대통령에게 체포영장 집행 저지 지시를 받았나' '비화폰 정보 삭제를 지시했나' 등의 취재진 질문에 침묵을 지켰다.
박 전 처장은 "지금은 밝힐 입장이 없다"며 "수사 과정에서 소상이 말했다"고 한 뒤 특검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고검 청사를 떠났다.
앞서 그는 특검에 출석하며 "김성훈 전 대통령 경호처 차장은 비화폰의 책임자가 본인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보나"는 질문에 "여러가지 관련된 사항들을 수사 과정에서 소상히 설명드리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박 전 처장은 지난 1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막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한편, 특검은 이날 오전 9시께 윤석열 전 대통령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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