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조선 '순항은 계속된다'.. 2분기 빅3 영업익 1.3兆 정조준
파이낸셜뉴스
2025.07.07 08:08
수정 : 2025.07.07 11:0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K-조선을 선도하는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빅3의 2·4분기 영업이익이 1조3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발주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액화천연가스(LNG) 선과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를 이어가며 실적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향후 미국 정부가 상선과 군함 협력을 가시화할 경우, K-조선의 수혜를 점치고 있다.
7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한화오션의 2·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각각 9009억원, 1761억원, 2538억원 등 총 1조3308억원으로 집계됐다. HD한국조선해양은 전년 대비 139.3%, 삼성중공업은 27.4% 증가할 전망이다. 한화오션은 흑자 전환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지난 2022년 이래 수주했던 고부가가치 선박들이 실적으로 잡히면서 지난해부터 지난 1분기까지 호실적을 기록했다. 실적 상승세는 하반기에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한미 방산 및 조선 협력 가능성에 높은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미국 기존 조선소는 선종별로 최대 36개월의 지연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기존 업체가 소화하지 못하는 물량을 K-조선이 차지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는 대목이다.
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한화그룹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미군 함정의 MRO(유지·보수·정비)를 수행하고 있다"며 "향후 미국 함정의 해외 발주가 현실화하면 국내에서는 한화그룹이 가장 먼저 혜택을 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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