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먹고 자면 악몽 꾼다?…몬트리올대 연구진 발표
뉴시스
2025.07.07 10:17
수정 : 2025.07.07 10:17기사원문
[서울=뉴시스]김윤혁 인턴 기자 = 자기 전 치즈, 우유 등 유제품을 많이 섭취하면 악몽을 꿀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일(현지시간) 캐나다 몬트리올대 연구진은 음식과 수면의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프론티어스'(Frontiers)에 발표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40.2%는 늦은 밤 음식 섭취가 수면에 영향을 준다고 답했으며, 이 중 24.7%는 특정 음식이 수면을 악화시킨다고 답했다. 수면에 영향을 주는 음식으로는 과자, 매운 음식, 유제품 등을 꼽았다.
또 응답자의 5.5%는 섭취한 음식이 꿈의 내용에 영향을 준다고 느꼈다고 답했으며, 이 중 다수는 단 음식이나 유제품을 먹었을 때 더 불안하거나 기괴한 꿈을 꿨다고 답했다.
연구진은 유제품 과다 섭취 시 유당불내증(유당분해효소 결핍증)으로 인한 위장 장애가 수면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위장 장애로 인한 불편감이 꿈에도 반영돼 수면의 질 전반을 떨어뜨리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의 주저자인 토레 닐슨 박사는 "위장 문제와 수면 장애가 있는 유당불내증 환자에게 악몽은 더 심하게 나타났다"며 "다른 신체 감각이 꿈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악몽은 유당불내증 및 기타 음식 알레르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면서 "이런 연구 결과는 일부 음식에 민감한 사람들의 식습관을 바꾸는 것이 악몽을 완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진은 이 같은 결과를 일반화하기 위해선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닐슨 박사는 "더 다양한 연령과 계층, 식습관을 가진 사람들을 대상으로 실험적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며 "자기 전 유제품과 일부 대조군 음식을 섭취한 뒤 수면이나 꿈에 변화가 있는지 확인하는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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