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움 '리미널'·호암 '겸재 정선'展... 수십만 인파 몰린 이유는?

파이낸셜뉴스       2025.07.08 06:00   수정 : 2025.07.08 06: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리움미술관의 피에르 위그 '리미널(Liminal)' 전과 호암미술관의 '겸재 정선' 전이 전시 내내 흥행 행진을 이어가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8일 삼성문화재단에 따르면 지난 2월 27일부터 7월 6일까지 열린 피에르 위그 개인전 '리미널'전은 총 11만명, 지난 4월 2일부터 6월 29일까지 진행된 '겸재 정선'전은 15만명의 관람객이 몰렸다.

우선 '리미널' 전은 피에르 위그의 기작부터 최근작,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신작까지 아우르며 그의 예술적 여정을 총망라해 관람객들의 반응이 좋았다.

특히 단순한 작품 감상을 넘어 관람객이 작품의 일부가 되고, 상호작용하는 듯한 몰입감있는 경험을 선사한 게 특징이다.

전시장에 들어서는 순간, 관람객들은 익숙하면서도 낯선 풍경과 마주하게 됐다. 어둠 속에서 빛을 발하는 조각, 예측 불가능한 소리가 울려 퍼지는 공간, 살아 움직이는 듯한 영상 등 위그의 작품들은 우리의 감각을 자극하며 기존의 감상 방식을 흔든다.

이는 인간 중심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주변의 비인간적인 존재, 나아가 환경과의 관계를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작가의 의도가 반영된 것이다.

리움미술관 관계자는 "인간 중심에서 돌아가는 세계에서 벗어난 인간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는 전시"라며 "MZ세대의 큰 관심도 전시 흥행에 영향을 줬다"고 평했다.


또 다른 인기 전시였던 호암미술관의 '겸재 정선'전은 국보 '금강전도'와 '인왕제색도'부터 풀과 벌레를 그린 초충도까지 조선을 대표하는 화가 정선(1676∼1759)의 대표작을 한자리에 모은 전시다.

정선 작품의 양대 소장처인 호암미술관과 간송미술관 소장품을 중심으로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한 18개 기관과 개인 소장품 165점을 소개한 전시는 지금까지 정선을 주제로 열린 전시 중 최대 규모다.

유명한 작품부터 그간 상대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던 정선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았고 대규모의 전시를 다시 보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인기를 끈 것으로 분석된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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