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비 대출' 혼란 와중에...한남3구역, 1년8개월만에 이주 끝냈다
파이낸셜뉴스
2025.07.07 17:00
수정 : 2025.07.07 17:01기사원문
"2023년 10월 이주 개시 후 안정적 추진"
재개발 곳곳 '이주비 대출'로 곤혹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한남3구역의 조창원 조합장은 이날 조합 내부 공지를 통해 "지난 2023년 10월 30일 시작된 이주가 지난 3일 모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조 조합장은 "8800가구 규모의 대규모 정비사업임에도 많은 요소가 맞물리며 단기간 내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었다"며 "철거 및 착공 준비는 명확한 일정 속에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용산구 한남동 38만6364㎡규모로 서울시내 재개발 사업장 중 가장 규모가 큰 한남3구역은 지난 2월 부분 철거에 돌입하기도 했다. 2003년 한남뉴타운 지구가 지정된 이후 22년 만에 철거가 본격화된 것이다. 재개발이 완료되면 6000여가구의 대단지로 탈바꿈 된다. 업계에서는 내년 착공, 2029년 입주를 예상하고 있다.
한편 정부가 수도권과 규제지역 내 재건축·재개발 사업장 '이주비 대출'에 6억원 한도을 적용하면서 사업장 곳곳에서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기 전인 사업장에서 다주택자는 대출이 전면 금지되며, 1주택자는 최대 6억원의 대출이 나온다. 건설사가 지원하는 '추가 이주비'에는 한도가 설정되지 않았지만 높은 금리 등으로 다수의 조합원들이 자금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다.
한남3구역은 한남뉴타운 내 사업속도가 가장 빠른 구역으로, 지난 2023년 6월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은 바 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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