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이어 인니 "1.7조 규모 미국 밀 수입"…관세 막판 총력전
뉴스1
2025.07.07 17:32
수정 : 2025.07.07 17:32기사원문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인도네시아가 향후 5년간 총 12억 5000만 달러(약 1조 7000억 원)어치의 미국산 밀을 수입하기로 했다고 AFP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32%에 달하는 상호관세를 피하기 위한 대응책의 일환이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매년 최소 100만 톤의 미국산 밀을 향후 5년간 수입하기로 했다.
계약 규모는 12억 5000만 달러다.
그는 "인도네시아의 관세 협상이라는 맥락에서 양국의 민간 기업이 함께 자발적으로 협력해 합의를 도출한 것"이라며 이번 계약이 미국의 관세 강화 조치에 대한 대응 중 하나라는 점을 강조했다.
앞서 아이르랑가 하르타르토 인도네시아 경제조정장관은 오는 8월 1일 발효 예정인 미국의 추가 관세를 피하기 위해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의 무역 적자국인 인도네시아는 지난 4월 2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32%의 상호관세를 책정받았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대인도네시아 상품 무역 적자는 179억 달러(24조 5000억 원)로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
미국이 상호관세의 유예시한으로 제시한 시한(9일)이 다가오면서 미국을 상대로 각국에서 막판 총력전이 벌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아이르랑가 장관은 워싱턴과의 협상이 계속되고 있다며 에너지 및 기타 상품 수입도 확대해 무역 불균형 해소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태국도 '36% 관세 부과' 현실화를 막기 위해 농산물·공산품 수입, 에너지·보잉 항공기 구매 증대 등의 안을 미국에 제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주 각국에 새로운 관세율을 통보할 예정이라며 지난 4월 설정한 높은 관세율이 90일 유예 후 곧 다시 적용될 것이라고 압박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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