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계환 전 사령관, 순직해병 특검 조사 12시간 만에 침묵 귀가
뉴시스
2025.07.07 22:40
수정 : 2025.07.07 22:40기사원문
박정훈 수사외압 의혹…경찰 이첩중단 지시받았나
[서울=뉴시스]최서진 이주영 기자 =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이 7일 해병대원 순직 사건 및 수사 외압 의혹을 조사하는 순직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의 조사를 12시간 만에 마치고 귀가했다.
김 전 사령관은 이날 오전 10시20분께 서울 서초구 서초한샘빌딩 특검 사무실에 출석해 약 12시간 만인 오후 10시29분께 조서 열람을 마치고 나왔다.
앞서 그는 이날 오전 출석 때도 "박정훈 대령에게 윤석열의 격노를 알린 적 없다는 입장이 여전한가" "이종섭 장관에게 명시적으로 이첩 보류 지시 받았나" "수사단에 이첩을 보류한다고 명시적으로 지시했나" 등 질문에 침묵을 지켰다.
김 전 사령관은 지난 2023년 7월 채 상병 사고를 수사한 당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에게 수사 외압을 가한 의혹을 받는다.
박 대령은 당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게 '임성근 해병대 제1사단장 등 8명에게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가 있다'는 내용의 조사 결과를 보고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3년 7월31일 대통령실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이 사건을 보고받은 뒤 사단장 처벌을 두고 격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 전 장관은 김 전 사령관을 통해 박 대령에게 조사 결과에 대한 민간 경찰 이첩을 중단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김 전 사령관은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 관계자로 꼽힌다.
특검은 이날 김 전 사령관을 상대로 이 전 장관이나 대통령실의 지시 등 'VIP 격노설'과 임 전 사단장의 허위보고 및 구명로비 의혹 등을 조사했을 것으로 보인다.
특검에선 수사 외압 부문을 담당하는 3팀에서 조사를 진행하며 오전엔 임상규 검사가, 오후에는 이정민 부부장검사 등이 참여했다.
특검은 이 전 장관도 조만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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