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 폭탄테러 20주년 맞아 기념식과 추모행사
뉴시스
2025.07.08 07:14
수정 : 2025.07.08 07:14기사원문
스타머총리, 첫 지하철 폭탄터진 8시50분 하이드 파크서 헌화 러시 아워에 동시다발 폭탄 테러로 사망 52명 부상자 700여명
2005년 런던 폭탄 테러 또는 7.7 테러로 불리는 이 사건은 2005년 7월 7일에 러시아워 시간에 영국 런던의 대중 교통에서 이슬람 테러리스트들이 일으킨 4건의 연쇄 자살폭탄 테러 사건이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이 날 기념행사에서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테러방지에 대한 새로운 각오를 다지기 위해 첫 지하철 폭탄 테러가 시작된 오전 8시 50분에 맞춰 사딕 칸 런던시장과 함께 하이드 파크의 추모비에 헌화했다.
2005년 런던의 7.7테러는 출근 러시아워에 맞춰 오전 9시 전에 3명의 테러범이 각각 도시 여러 군데의 런던 지하철 열차에서 아세톤 퍼옥사이드로 만든 수제 급조폭발물을 터뜨렸고, 약 1시간 뒤 4번째 테러범이 태비스톡 광장의 버스에서 폭탄을 터뜨렸다.
4명의 테러범들까지 포함하면 총 56명의 사람이 죽었고 784명이 부상을 당했다. 사건이 일어나고 2주일이 지난 7월 21일에도 4건의 폭탄 테러 시도가 있었지만 실패로 돌아갔다.
대테러 전문가로 그 사건을 분석했던 나오미 데이비스-크레인은 기자들에게 그날과 같은 집단 테러의 위험은 지금도 영국에 상존하며, 온라인을 통해 과격 테러분자들이 규합해 별도의 테러를 자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7.7테러는 알카에다에 포섭된 영국 국적자 4명이 저지른 범죄이지만 2017년 맨테스터 공연장 폭탄 테러와 2021년 리버풀 여성병원 폭탄 테러 등 더 나중에 일어난 테러사건들도 많다. 온라인을 통해 정보를 얻고 테러 범죄를 계획하는 단독 범행의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고 그는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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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년 동안 영국이 대테러 전문가들 사이에는 소셜 미디어를 통한 예비 테러범들의 동향 감시가 꼭 필요하다는 요구가 있었다. 하지만 정부의 입법 등 적극적 대책은 아직 뒤따르지 못하고 있으며 온라인 플랫폼 기업들의 자체 감시와 삭제 등에 의존하고 있다고 데이비스-크레인은 말했다.
"테러사건은 관련된 모든 개개인과 피해자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장기간 피해를 입게 되므로 테러 희생자에 대한 지원과 보호도 평생동안 지속할 수 있을 만큼 강화되어야 한다"고 그는 기자들에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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