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 한화시스템에 맞불..중거리지대공유도무기 개발
파이낸셜뉴스
2025.07.08 09:00
수정 : 2025.07.08 09:00기사원문
한화, 교전통제시스템 진출에 통합대공 종합솔루션 확보키로
"디지털 AESA 기반 다기능레이다 개발역량 확보했다"
[파이낸셜뉴스] LIG넥스원이 한화시스템의 교전통제시스템(ECS) 시장 진출에 '맞불 작전'으로 대응한다. ECS 개발 노하우를 통해 '차세대 중거리지대공유도무기 통합대공 종합솔루션' 개발에 나선 것이다. LIG넥스원은 탐색영역·속도 및 동시교전 능력이 대폭 강화된 디지털 AESA(능동위상배열 레이다) 기반 다기능레이다 개발 역량도 확보했다.
LIG넥스원, 완성형 중거리지대공유도무기로 KAMD 강화
8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이 중거리지대공유도무기(M-SAM) Block-III 체계개발의 완벽한 성공을 위해 통합대공 종합솔루션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방과학연구소가 주관하는 M-SAM Block-III 체계개발은 기존 천궁(M-SAM), 천궁II(M-SAM Block-II)를 잇는 진화적 성능개발 개념이다. 요격성능과 교전능력 등이 한층 향상된 완성형 중거리지대공유도무기 체계를 국내연구개발로 확보하는 것이 골자다.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억제능력을 대폭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한층 더 강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를 위해 한화시스템(옛 삼성탈레스), LIG넥스원(옛 LG정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옛 삼성테크원)가 기술 개발과 무기생산을 분담한 바 있다.
LIG넥스원은 천궁-II의 수출 실적과 연계한 ‘K-방공망 벨트’의 한 축으로 수출시장에서의 핵심 먹거리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전폭적인 투자와 준비를 한다는 계획이다.
LIG넥스원은 AESA 기반 다기능레이다 개발 역량을 활용해 미사일 섞어쏘기, 드론 공격 등 다중 복합적 표적을 탐지 및 추적키로 했다. 효과적으로 교전할 수 있는 최신 기술을 적용해 레이다의 성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미 LIG넥스원은 고속으로 날아오는 다수 장사정포탄을 최단 시간 내에 탐지·추적하는 대포병탐지레이다-II와 유도탄, 항공기, 드론 등의 탐지가 가능한 국지방공레이다 등 다수의 AESA 기반 감시정찰 체계를 개발한 바 있다.
LIG넥스원, M-SAM Block-III 체계개발 준비 충분
LIG넥스원은 M-SAM Block-III 체계개발에 있어서 가장 준비된 기업이라고 자평했다. LIG넥스원은 한국형 아이언돔으로 불리는 ‘장사정포요격체계’와 중거리·중고도 요격체계 ‘천궁’과 ‘천궁II’, 장거리·고고도 요격 능력을 갖춘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 ‘L-SAM’과 ‘L-SAM-II’, 미국산 대공미사일 ‘패트리어트’ 성능개량까지 국내에서 운용 중인 KAMD 체계의 모든 대공유도무기의 개발에 참여해서다. 양산 및 전력화를 수행하고 군의 방공 다층 통합 대공방어체계 구축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 왔다.
국내에서의 성공적인 개발 및 양산 성과를 기반으로 해외시장 개척을 선도했다. 2022년부터 UAE를 시작으로 사우디, 이라크 등 중동 주요 3개국에 ’천궁II’ 수출계약을 체결키도 했다. LIG넥스원은 향후 중동, 아시아, 북아프리카 등으로 수출을 확대하며 ‘K-방공망 벨트’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LIG넥스원 전체 임직원의 약 60%가 연구원인 것도 역량을 보여준다. 체계종합, 유도탄, 작전 및 교전통제소, 다기능레이다를 중심으로 M-SAM Block-III의 성공적인 개발에 기여할 종합 솔루션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LIG넥스원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 대공유도무기의 체계종합 실적을 보유한 방위산업체다. 천궁부터 L-SAM까지 고도 및 임무유형별 무기체계의 체계종합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바 있다.
LIG넥스원은 그간의 경험과 대공유도무기체계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이해도 및 노하우를 바탕으로 운용 부대간 완벽한 체계통합 및 검증을 보장한다. 통합훈련, 통합정비, 통합유지에 기반한 전력화 지원도 대폭 강화한 체계종합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또 LIG넥스원은 M-SAM 전 시리즈의 유도탄 개발에 참여한다. 축적된 역량과 해외수출(UAE, 사우디, 이라크)을 통해 검증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M-SAM Block-III 유도탄의 성공적 개발에도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유도탄 운용의 핵심체계인 작전 및 교전통제소 분야에서는 국내개발 및 전력화된 모든 대공유도무기체계의 사격통제 및 통제소 사업을 수행했다는 설명이다. 대공임무에 특화된 데이터링크 기술 고도화를 통해 미래 복합다층방어를 완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LIG넥스원은 △협동교전기법연구 △오픈 아키텍쳐 기반 작전/교전통제 프레임워크 구축 등 미래 복합다층방어체계 역량 고도화를 위한 기술개발과 관련된 투자를 적극 진행 중이다. △미국 노스롭그루먼(Northrop Grumman), 독일 에어버스(AIRBUS) 등 글로벌 방산업체와 빠르게 발전하는 통합방공체계를 주도할 수 있는 선진모델 연구를 위한 교류·협력활동을 추진 중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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