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부품 유예 2년뿐…'관세 시한폭탄' 터진다
뉴시스
2025.07.08 11:31
수정 : 2025.07.08 11:31기사원문
25% 고관세, 완성차 수출에 직격탄 SUV·제네시스 등 가격 경쟁력 약화 車부품 관세 유예 2년, 2027년 종료 하니스·배터리 등 고부가 품목 타격 현지 생산 검토해도 비용·인력 부담 정부, 통상협상·지원 조속 마련해야
이후 3개월 연속 증가 뒤 지난 5월 감소로 돌아섰는데, 한 달 만에 다시 증가세를 회복한 것이다.사진은 1일 경기 평택항 자동차 전용부두에 수출용 차량이 세워져 있는 모습. 2025.07.01. jtk@newsis.com
기존 품목 관세와 중복 적용되지 않아 자동차 산업의 경우 '이중 과세'는 피했지만, 25%라는 고관세 자체는 지울 수 없는 부담으로 남는다.
자동차 업계는 수출 가격 상승으로 북미 시장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라고 우려한다.
◆국내 생산 차량, '북미 공략' 차질 우려
현대차와 기아는 북미 시장에서 팰리세이드, 카니발 등 중대형 SUV 차종을 중심으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해 왔다. 최근에는 제네시스 브랜드도 미국 판매가 부쩍 늘고 있다.
문제는 이들 차량 대부분이 국내 공장에서 생산된다는 점이다. 현지 생산이 아닌 만큼 관세 적용을 피할 수 없고, 물류비·환율 부담까지 더해져 수출 채산성이 낮아지고 있다.
제네시스 G80, GV70, GV80 등도 국내에서 만들어 수출하고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 특성상 마진율은 높지만, 25% 고관세가 지속되면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기 힘들다는 우려다.
업계 관계자는 "이중 과세를 피한 점은 긍정적이지만, 기존 관세만으로도 부담이 크다"며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지면 수요 위축으로 이어져 판매가 감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 부품 업계는 미국 정부가 지난 4월 발표한 '2년간 관세 상쇄 유예' 조치로 당장 충격은 피한 상태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내에서 생산되는 자동차에 사용되는 부품에 대해 최대 15%의 관세 감면 혜택을 적용해 자국 공급망 안정을 도모하고 있다.
하지만 유예 조치가 끝나는 2027년 4월 이후에는 한국산 부품 전반에 동일한 수준의 고율 관세가 부과될 수 있다.
특히 와이어링 하니스, 전기차 배터리 부품, 차량용 반도체 같은 고부가가치 부품은 미국 내 수요가 높은 만큼, 장기 대응 전략이 절실하다.
차 부품업계 관계자는 "관세 부담이 고스란히 국내 부품업체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며 "정부가 미국과의 협상에 적극 나서고, 현지 진출에 필요한 자금과 정보 지원을 더 실효성 있게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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